‘호랑이 굴에 제 발로’ 조폭에 혼난 사기도박단

입력 2006.05.08 (22:28) 수정 2006.05.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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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기도박일당이 카지노장에서 혼쭐이 났습니다.

다름아닌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업소였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16일 경기도 포천의 한 불법 카지노.

초소형 카메라와 이어폰 등으로 무장한 사기도박단 나 모 씨 일당은 순식간에 2천 3백여만원을 땄습니다.

전날 미리 들어가 약품 처리한 카드로 바꿔놓고 예행연습까지 한 결과였습니다.

나씨 일당은 이렇게 카드 뒷면에 특수약품으로 패를 써 놓은 뒤, 모자 속에 숨긴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로 패를 읽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도박장의 주인은 다름아닌 포천 지역 조직폭력배의 고문 48살 최 모 씨.

나씨 일행은 돈을 따 카지노를 나서다 자꾸 돈을 잃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카지노 직원에게 모자속 카메라를 들키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씨 일행은 조직폭력배들에게 18시간동안 감금돼 폭행당한 뒤 7천만원어치의 금품을 뺐긴 뒤에야 풀려났습니다.

<인터뷰> 남승기 (광역수사대장) : "최첨단 사기도박단이라 생각하고 들어간건데, 알고보니 조폭 소굴이었다고...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나씨는 억울한 심정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씨등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나씨 등 2명 역시 사기 도박을 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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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굴에 제 발로’ 조폭에 혼난 사기도박단
    • 입력 2006-05-08 21:34:07
    • 수정2006-05-08 22:33:45
    뉴스 9
<앵커 멘트> 사기도박일당이 카지노장에서 혼쭐이 났습니다. 다름아닌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업소였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16일 경기도 포천의 한 불법 카지노. 초소형 카메라와 이어폰 등으로 무장한 사기도박단 나 모 씨 일당은 순식간에 2천 3백여만원을 땄습니다. 전날 미리 들어가 약품 처리한 카드로 바꿔놓고 예행연습까지 한 결과였습니다. 나씨 일당은 이렇게 카드 뒷면에 특수약품으로 패를 써 놓은 뒤, 모자 속에 숨긴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로 패를 읽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도박장의 주인은 다름아닌 포천 지역 조직폭력배의 고문 48살 최 모 씨. 나씨 일행은 돈을 따 카지노를 나서다 자꾸 돈을 잃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카지노 직원에게 모자속 카메라를 들키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씨 일행은 조직폭력배들에게 18시간동안 감금돼 폭행당한 뒤 7천만원어치의 금품을 뺐긴 뒤에야 풀려났습니다. <인터뷰> 남승기 (광역수사대장) : "최첨단 사기도박단이라 생각하고 들어간건데, 알고보니 조폭 소굴이었다고...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나씨는 억울한 심정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씨등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나씨 등 2명 역시 사기 도박을 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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