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위원장 발언…日 정계 파문

입력 2006.05.15 (22:20) 수정 2006.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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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중지를 촉구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서한이 일본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의 미국 짝사랑이 업어치기당한 느낌이라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서한 내용이 알려지자, 여당인 자민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적이기도 한 가토 전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하고만 잘하면 된다는 고이즈미식 외교가 미국으로부터 어치기를 당할 때가 온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제 1 야당인 민주당의 와타나베 국회대책위원장도 과거 일본의 잘못을 잊지말라며 야스쿠니 참배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일본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 :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은 기분이 다릅니다. 때린 사람은 잊을 수 있어도 맞은 사람은 잊을 수 없는 법입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말 미국 방문시 의회 연설을 타진한 적이 없다며, 미 의회에는 하이드 위원장 생각과 완전히 다른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관점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인 후쿠다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다 전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에 맞서 야스쿠니 참배 중지와 아시아 중시 외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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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외교위원장 발언…日 정계 파문
    • 입력 2006-05-15 21:28:38
    • 수정2006-05-15 2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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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중지를 촉구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서한이 일본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의 미국 짝사랑이 업어치기당한 느낌이라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서한 내용이 알려지자, 여당인 자민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적이기도 한 가토 전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하고만 잘하면 된다는 고이즈미식 외교가 미국으로부터 어치기를 당할 때가 온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제 1 야당인 민주당의 와타나베 국회대책위원장도 과거 일본의 잘못을 잊지말라며 야스쿠니 참배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일본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 :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은 기분이 다릅니다. 때린 사람은 잊을 수 있어도 맞은 사람은 잊을 수 없는 법입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말 미국 방문시 의회 연설을 타진한 적이 없다며, 미 의회에는 하이드 위원장 생각과 완전히 다른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관점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인 후쿠다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다 전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에 맞서 야스쿠니 참배 중지와 아시아 중시 외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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