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급증, 남성보다 치명적

입력 2006.05.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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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암은 흔히 남성들, 특히 흡연자에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근엔 여성 폐암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성의 폐암이 남성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발견돼 두 달 전에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입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 폐암은 남의 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인터뷰>폐암 수술 환자 : "저뿐만 아니라 우리 집 양반도 안 피고 연기가 들어오지 않고 멀리서만 보여도 싫을 정도로..."

이처럼 비흡연 여성들에게 폐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1년 6천 2백여 명이었던 여성 폐암환자가 2004년에는 7천 8백여 명으로 3년 사이 26%나 늘었습니다.

특히 여성 폐암 가운데 69%는 전이가 잘돼 위험한 '선암'이 차지해 남성의 34%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인터뷰>백효채(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 교수) : "선암은 다른 폐암에 비해 주변부에 발생하므로 발견이 늦을수 있고, 전이가 잘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많은 선암은 흡연과는 무관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 등이 한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성들은 폐암을 남성들만 걸리는 암으로 생각해 남성들보다 더 늦게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1, 2기에 병원을 찾는 폐암환자가 남성은 63%인데 비해 여성은 51%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도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서 40살 이상인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폐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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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폐암’ 급증, 남성보다 치명적
    • 입력 2006-05-18 21:27:17
    뉴스 9
<앵커 멘트> 폐암은 흔히 남성들, 특히 흡연자에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근엔 여성 폐암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성의 폐암이 남성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에서 폐암이 발견돼 두 달 전에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입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 폐암은 남의 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인터뷰>폐암 수술 환자 : "저뿐만 아니라 우리 집 양반도 안 피고 연기가 들어오지 않고 멀리서만 보여도 싫을 정도로..." 이처럼 비흡연 여성들에게 폐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1년 6천 2백여 명이었던 여성 폐암환자가 2004년에는 7천 8백여 명으로 3년 사이 26%나 늘었습니다. 특히 여성 폐암 가운데 69%는 전이가 잘돼 위험한 '선암'이 차지해 남성의 34%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인터뷰>백효채(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 교수) : "선암은 다른 폐암에 비해 주변부에 발생하므로 발견이 늦을수 있고, 전이가 잘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많은 선암은 흡연과는 무관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 등이 한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성들은 폐암을 남성들만 걸리는 암으로 생각해 남성들보다 더 늦게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1, 2기에 병원을 찾는 폐암환자가 남성은 63%인데 비해 여성은 51%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도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서 40살 이상인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폐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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