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미신고 복지시설 6명 사망

입력 2006.05.23 (22:18) 수정 2006.06.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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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미신고 복지시설에서 수용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습적인 감금과 폭행은 물론 신경안정제등을 강제로 먹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미신고 복지시설.

잠겨진 방문을 열자 이불속에 있는 한 노인이 발견됩니다

이불과 배게에는 곰팡이는 물론 바퀴벌레까지 기어다닙니다.

이 시설의 수용자들에게 제공된 식사와 음식 재룝니다.

모두 심하게 부패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수용자들은 감옥을 연상케하는 1.5평의 독방에. 손과 발이 묶여 감금됐습니다.

또 정신병 치료용으로 처방 받았던 약이 강제로 먹여졌습니다.

<녹취> 기도원 前 관리인 : "소리 지르고 문을 두드리고 그러면 또 약을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안 있으면 (그 사람이) 죽어서 (나갔어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숨진 사람만 모두 6명.

<녹취> 숨진 피해자 부인 : "(찾아 갔을때) '응, 알았어. 나 걱정 하지말고 어서가, 어서가' 얘기 했는데 사람 알아보고...그랬던 사람이 느닷 없이 두달 만에..."

하지만 이 시설의 원장 정 모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태연하게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인터넷 방송 출연 내용 : "이제는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해야 되겠다."

정모 씨는 또 여성 장애인 3명을 7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모 씨(기도원 원장) : "지금 생각하니까 참 한심하고 그렇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사망자 2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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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미신고 복지시설 6명 사망
    • 입력 2006-05-23 21:23:31
    • 수정2006-06-01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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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미신고 복지시설에서 수용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습적인 감금과 폭행은 물론 신경안정제등을 강제로 먹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미신고 복지시설. 잠겨진 방문을 열자 이불속에 있는 한 노인이 발견됩니다 이불과 배게에는 곰팡이는 물론 바퀴벌레까지 기어다닙니다. 이 시설의 수용자들에게 제공된 식사와 음식 재룝니다. 모두 심하게 부패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수용자들은 감옥을 연상케하는 1.5평의 독방에. 손과 발이 묶여 감금됐습니다. 또 정신병 치료용으로 처방 받았던 약이 강제로 먹여졌습니다. <녹취> 기도원 前 관리인 : "소리 지르고 문을 두드리고 그러면 또 약을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안 있으면 (그 사람이) 죽어서 (나갔어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숨진 사람만 모두 6명. <녹취> 숨진 피해자 부인 : "(찾아 갔을때) '응, 알았어. 나 걱정 하지말고 어서가, 어서가' 얘기 했는데 사람 알아보고...그랬던 사람이 느닷 없이 두달 만에..." 하지만 이 시설의 원장 정 모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태연하게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인터넷 방송 출연 내용 : "이제는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해야 되겠다." 정모 씨는 또 여성 장애인 3명을 7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모 씨(기도원 원장) : "지금 생각하니까 참 한심하고 그렇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사망자 2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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