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시 ‘조기’ 발견 필수

입력 2006.05.23 (22:18) 수정 2006.06.01 (15: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무리 교정을 하려고 해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는 3-4세 이전에 발견해야 정상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왼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 학생은 오른쪽 눈 시력은 1.0 정상이지만 왼쪽은 안경을 써도 0.3에 불과합니다.

백내장으로 왼쪽 눈이 시력발달이 안돼 약시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계난(경기도 수원시) : "후회를 많이 해요. 제가 늦게 발견해 줘 애가 저렇게 고생을 하고 있구나. 이건 뭐 이식도 안 된다고 해요."

이처럼 시력 자체가 발달하지 않아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는 사시나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큰 이른바 '짝눈'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사시로 돌아간 눈이나 짝눈의 나쁜 쪽 눈은 잘 사용하지 않아 시력발달이 지체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약시는 3-4세 이전에 발견해야 치료가 잘 되고 만 6세가 넘어가게 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 약시 환자 490여 명 가운데 4세 이하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는 7.6%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황정민(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말을 못하기 때문에 한 눈이 못 보는 상태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학원 보내기에 앞서 두 눈 시력이 잘 나와 잘볼 수 있는지 검사부터 하는 게..."

'소아 안과 학회'에서도 약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만 4세 이전에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 약시 ‘조기’ 발견 필수
    • 입력 2006-05-23 21:37:51
    • 수정2006-06-01 15:50:46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리 교정을 하려고 해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는 3-4세 이전에 발견해야 정상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왼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 학생은 오른쪽 눈 시력은 1.0 정상이지만 왼쪽은 안경을 써도 0.3에 불과합니다. 백내장으로 왼쪽 눈이 시력발달이 안돼 약시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계난(경기도 수원시) : "후회를 많이 해요. 제가 늦게 발견해 줘 애가 저렇게 고생을 하고 있구나. 이건 뭐 이식도 안 된다고 해요." 이처럼 시력 자체가 발달하지 않아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는 사시나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큰 이른바 '짝눈'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사시로 돌아간 눈이나 짝눈의 나쁜 쪽 눈은 잘 사용하지 않아 시력발달이 지체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약시는 3-4세 이전에 발견해야 치료가 잘 되고 만 6세가 넘어가게 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어린이 약시 환자 490여 명 가운데 4세 이하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는 7.6%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황정민(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말을 못하기 때문에 한 눈이 못 보는 상태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학원 보내기에 앞서 두 눈 시력이 잘 나와 잘볼 수 있는지 검사부터 하는 게..." '소아 안과 학회'에서도 약시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만 4세 이전에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