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파장…대북 지원 조절

<앵커 멘트>

열차 시험 운행의 무산은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대북 지원면에서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경색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 시험운행 무산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의 대화 채널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일정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추후 북측에 취할 조치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국 간 합의를 깬 데 대해서는 분명하게 따지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예상되는 조치는 대북 지원의 조절입니다.

특히 최근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본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두고 그 규모와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신발과 옷,비누 등의 원자재는 북한입장에서는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어서 정부는 이를 앞으로 대북관계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 무산이 남북관계를 급격하게 경색시키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류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강한 어떤 대응을 취했을 때는 당분간 경색될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큰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서 북한 핵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정부로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김대중 前 대통령의 방북은 북측이 먼저 초청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하지만 북한 군부의 완강한 태도로 미뤄볼 때 열차방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