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건물 불…140여 명 긴급 구조

입력 2006.05.24 (22:24) 수정 2006.06.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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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후 학원과 사우나등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염창동의 한 8층 건물에서 불이나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등 140여 명이 혼비백산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의 깨진 유리창 틈으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겁에 잔뜩 질린 어린이들이 고가사다리차를 타고 가까스로 내려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후 4시 반. 서울 염창동의 8층짜리 건물에서였습니다

불이 나자 7층 학원에 있던 학생들과 사무실 직원 등 143명이 옥상과 창문을 통해 긴급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강화랑 (구조된 초등학생) : "검은 연기가 많아서 애들이 냄새 맡고 매워하고 무서워하고...."

오늘 불로 14명이 연기에 질식하고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모두 6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옥희 (부상자) : "다 까맣더라고요. 내려와서 뱉어보니까. 막 현기증이 나고 어지럽고 몸이 발발 떨려가지고..."

지하 2층 사우나에서 처음 시작된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연기가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다 보니, 연기가 바깥으로 빠지지 않고 내부 통로로 퍼진 것입니다.

<인터뷰> 임흥식 (서울 강서소방서 소방관) : "불 자체는 많이 난 게 아닌데, 지하이다 보니까 매연이 빠지지 않고 건물 위로 올라간 거죠."

경찰은 지하 2층 사우나에서 철거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불티가 튀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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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 건물 불…140여 명 긴급 구조
    • 입력 2006-05-24 21:25:45
    • 수정2006-06-01 15: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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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후 학원과 사우나등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염창동의 한 8층 건물에서 불이나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등 140여 명이 혼비백산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의 깨진 유리창 틈으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겁에 잔뜩 질린 어린이들이 고가사다리차를 타고 가까스로 내려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후 4시 반. 서울 염창동의 8층짜리 건물에서였습니다 불이 나자 7층 학원에 있던 학생들과 사무실 직원 등 143명이 옥상과 창문을 통해 긴급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강화랑 (구조된 초등학생) : "검은 연기가 많아서 애들이 냄새 맡고 매워하고 무서워하고...." 오늘 불로 14명이 연기에 질식하고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모두 6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옥희 (부상자) : "다 까맣더라고요. 내려와서 뱉어보니까. 막 현기증이 나고 어지럽고 몸이 발발 떨려가지고..." 지하 2층 사우나에서 처음 시작된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연기가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다 보니, 연기가 바깥으로 빠지지 않고 내부 통로로 퍼진 것입니다. <인터뷰> 임흥식 (서울 강서소방서 소방관) : "불 자체는 많이 난 게 아닌데, 지하이다 보니까 매연이 빠지지 않고 건물 위로 올라간 거죠." 경찰은 지하 2층 사우나에서 철거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불티가 튀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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