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항 큰 불…2,000명 대피

입력 2006.05.25 (22:32) 수정 2006.06.01 (15: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큰 불이 나,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쿠르드족 조직은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전체를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번져나갑니다.

놀란 직원과 이용객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 공항의 연료 저장고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돼 순식간에 15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화물 창고 전체로 번졌습니다.

<인터뷰> 무스타파 (공항 직원) : "처음엔 큰 불꽃으로 시작했는데, 근처에 가서 보니 건물 전체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불로, 세 명이 질식해 치료를 받고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항공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인근 해역에서 끌어온 바닷물 6톤을 쏟아 붓는 등 4시간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불길을 겨우 잡았습니다.

터키 당국은 누전이나 용접 불꽃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터키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 계열의 게릴라 조직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지난 3월 정부군이 쿠르드족 14명을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가 잇따르고 있으며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테러 위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터키 공항 큰 불…2,000명 대피
    • 입력 2006-05-25 21:11:08
    • 수정2006-06-01 15:52:22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큰 불이 나,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쿠르드족 조직은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전체를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번져나갑니다. 놀란 직원과 이용객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 공항의 연료 저장고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돼 순식간에 15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화물 창고 전체로 번졌습니다. <인터뷰> 무스타파 (공항 직원) : "처음엔 큰 불꽃으로 시작했는데, 근처에 가서 보니 건물 전체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불로, 세 명이 질식해 치료를 받고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항공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인근 해역에서 끌어온 바닷물 6톤을 쏟아 붓는 등 4시간에 걸친 진화작업 끝에 불길을 겨우 잡았습니다. 터키 당국은 누전이나 용접 불꽃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터키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 계열의 게릴라 조직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지난 3월 정부군이 쿠르드족 14명을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가 잇따르고 있으며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테러 위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