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발파 파편에 주민들 부상

입력 2006.05.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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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오늘 아침 난데없는 돌벼락을 맞았습니다.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파작업을 하다 날아든 돌로,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새시가 엿가락처럼 구부러지고 거실 유리가 산산조각났습니다.

거실엔 돌덩이와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휴일 아침, 굉음과 함께 수십 개의 돌덩이가 집안으로 날아들었고 유리조각과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던 5살 어린이에게 쏟아졌습니다.

<인터뷰>아이 엄마 : "얘 위로 온 거실에 유리 파편이 다 쏟아져 있는 거예요. 놀래니까 얘가 엄마 그러면서 막 오더라구요."

돌은 아파트 옆의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날아왔습니다.

암반 발파작업을 하면서 튕긴 파편이 아파트를 덮친 것입니다.

<인터뷰>공사관계자 : "정상적으로 발파했으면 문제없는 건데 오늘은 미스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게다가 돌이 날아든 아파트 바로 앞에는 놀이터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오정화(주민) : "만약 비가 오지 않아서 여기서 애들이 놀고 있었더라면...이 돌에 맞아서 유리가 저 정도로 깨졌으면 사람이 맞으면 이건 즉사라구요. 즉사!"

공사장과 아파트와의 거리는 채 백 미터가 안됩니다. 하지만 공사업체는 아침,저녁으로 발파작업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안전시설 하나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사고로 어린이 등 3명이 다쳤고 이 아파트 20가구의 유리창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10대도 파손됐습니다.

주민들은 건설업체가 안전대책 요구를 무시해 왔기 때문에 오늘 같은 사고가 났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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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발파 파편에 주민들 부상
    • 입력 2006-05-27 21:10:36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오늘 아침 난데없는 돌벼락을 맞았습니다.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파작업을 하다 날아든 돌로,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새시가 엿가락처럼 구부러지고 거실 유리가 산산조각났습니다. 거실엔 돌덩이와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휴일 아침, 굉음과 함께 수십 개의 돌덩이가 집안으로 날아들었고 유리조각과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던 5살 어린이에게 쏟아졌습니다. <인터뷰>아이 엄마 : "얘 위로 온 거실에 유리 파편이 다 쏟아져 있는 거예요. 놀래니까 얘가 엄마 그러면서 막 오더라구요." 돌은 아파트 옆의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날아왔습니다. 암반 발파작업을 하면서 튕긴 파편이 아파트를 덮친 것입니다. <인터뷰>공사관계자 : "정상적으로 발파했으면 문제없는 건데 오늘은 미스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게다가 돌이 날아든 아파트 바로 앞에는 놀이터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오정화(주민) : "만약 비가 오지 않아서 여기서 애들이 놀고 있었더라면...이 돌에 맞아서 유리가 저 정도로 깨졌으면 사람이 맞으면 이건 즉사라구요. 즉사!" 공사장과 아파트와의 거리는 채 백 미터가 안됩니다. 하지만 공사업체는 아침,저녁으로 발파작업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안전시설 하나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사고로 어린이 등 3명이 다쳤고 이 아파트 20가구의 유리창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10대도 파손됐습니다. 주민들은 건설업체가 안전대책 요구를 무시해 왔기 때문에 오늘 같은 사고가 났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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