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임신부 사살 파문 확산

입력 2006.06.01 (22:35) 수정 2006.06.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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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민 학살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번엔 출산에 임박해 병원으로 가던 임신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목요일.

이라크인을 태운 소형 차량이 바그다드 북쪽 미군 검문소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미군은 몇차례 정지 명령을 무시한 이 차량에 대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총격을 받고 멈춰선 차 안에는 출산이 임박해 병원으로 향하던 35살 임신부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임신부와 사촌 언니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운전을 하던 남동생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의료진은 아이만이라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운전을 했던 남동생은 미군의 진술과는 달리 사격전 정지 경고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군이 지난 해 11월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양민 24명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과 함께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라크내 반미 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고 미국내 반전 여론도 비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시(美 대통령) :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이며 불법 사항이 있었다면 엄벌하겠습니다."

임신부 살해 사건은 하디타 학살과 더불어 아부 그라이브 수감자 학대를 능가하는 파문을 불러일으키며 부시 행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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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미군, 임신부 사살 파문 확산
    • 입력 2006-06-01 21:48:51
    • 수정2006-06-01 22: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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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민 학살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번엔 출산에 임박해 병원으로 가던 임신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목요일. 이라크인을 태운 소형 차량이 바그다드 북쪽 미군 검문소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미군은 몇차례 정지 명령을 무시한 이 차량에 대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총격을 받고 멈춰선 차 안에는 출산이 임박해 병원으로 향하던 35살 임신부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임신부와 사촌 언니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운전을 하던 남동생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의료진은 아이만이라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운전을 했던 남동생은 미군의 진술과는 달리 사격전 정지 경고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군이 지난 해 11월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양민 24명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과 함께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라크내 반미 감정은 극에 달하고 있고 미국내 반전 여론도 비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시(美 대통령) :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이며 불법 사항이 있었다면 엄벌하겠습니다." 임신부 살해 사건은 하디타 학살과 더불어 아부 그라이브 수감자 학대를 능가하는 파문을 불러일으키며 부시 행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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