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先 열차 운행 後 지원’ 합의

입력 2006.06.06 (22:12) 수정 2006.06.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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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진 다음에 경공업 원자재를 지원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공은 일단 북으로 넘어간 셈입니다.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합의소식 김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공업 원자재를 받으려면, 열차 시험 운행을 하라는 우리 정부의 원칙이 반영된 회담이었습니다.

팽팽한 밤샘 협상 끝에 남북은,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개발 협력 합의서를 채택했지만,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키고, 경제 시찰단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병원(남측 대표단 위원장):"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킨다는 것은, 군사 보장이 취해져 열차 시험 운행이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정부는, 열차 시험 운행이 이뤄지면, 신발과 의복류, 비누 등의 원자재 8천만 달러 어치를 제공하게 됩니다.

대신 북측은, 아연괴 등 지하자원으로 대가를 상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측은, 열차 시험 운행을 전제로, 오는 8월부터 원자재를 제공하기로 해, 북측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김천식(남측 대표단 대변인):"논리적으로 8월 이전에 열차 시험 운행을 하고, 이를 위한 군사보장합의서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북 군부가 내각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고, 다시 제동을 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적 결단만 남은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차 시험 운행을 가까운 시일 안에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달 말 방북은, 승용차 편이 유력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다른 경협 사안도 적잖게 합의됐습니다.

오는 20일과 26일에는, 제2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 접촉과, 제1차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 접촉이 개성에서 열립니다.

다음 달에도 개성에서, 경제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제3국에 공동 진출하고, 자연 재해 공동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 접촉을 개최합니다.

남북 대표단은, 제13차 경추위 회의는 오는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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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先 열차 운행 後 지원’ 합의
    • 입력 2006-06-06 21:13:55
    • 수정2006-06-06 2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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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진 다음에 경공업 원자재를 지원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공은 일단 북으로 넘어간 셈입니다.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합의소식 김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공업 원자재를 받으려면, 열차 시험 운행을 하라는 우리 정부의 원칙이 반영된 회담이었습니다. 팽팽한 밤샘 협상 끝에 남북은,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개발 협력 합의서를 채택했지만,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키고, 경제 시찰단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병원(남측 대표단 위원장):"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 발효시킨다는 것은, 군사 보장이 취해져 열차 시험 운행이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정부는, 열차 시험 운행이 이뤄지면, 신발과 의복류, 비누 등의 원자재 8천만 달러 어치를 제공하게 됩니다. 대신 북측은, 아연괴 등 지하자원으로 대가를 상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측은, 열차 시험 운행을 전제로, 오는 8월부터 원자재를 제공하기로 해, 북측을 압박했습니다. <인터뷰>김천식(남측 대표단 대변인):"논리적으로 8월 이전에 열차 시험 운행을 하고, 이를 위한 군사보장합의서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북 군부가 내각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고, 다시 제동을 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적 결단만 남은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차 시험 운행을 가까운 시일 안에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달 말 방북은, 승용차 편이 유력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다른 경협 사안도 적잖게 합의됐습니다. 오는 20일과 26일에는, 제2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 접촉과, 제1차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 접촉이 개성에서 열립니다. 다음 달에도 개성에서, 경제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제3국에 공동 진출하고, 자연 재해 공동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 접촉을 개최합니다. 남북 대표단은, 제13차 경추위 회의는 오는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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