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일손이 없어요”

입력 2006.06.06 (22:12) 수정 2006.06.06 (2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농촌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농번깁니다만 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할 수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팔순 할머니 세 명이 모여 양파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30도를 넘는 초여름 뙤약볕 아래 하루종일 땀을 흘리지만, 노인들일라 일손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최점순(81세):"창녕군 창녕읍 '늙은 우리밖에 없는데 어떡합니까? 마늘 심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되고 캐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되고..."

바쁜 농사철이라 젊은 사람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최기자(창녕군 창녕읍):"5만 원씩을 줘도 일군이 없습니다. 일군을 구하기가 진짜 힘듭니다. 농촌에..."

이러다 보니, 들녘 곳곳에는 애써 키워놓고도 수확을 하지 못한 마늘과 양파, 보리가 널려 있습니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끝내야하는 모내기도 덩달아 늦어져 경남의 모내기 실적은 52%에 머물고 있습니다.

양파와 마늘 재배, 모내기 등 봄 농사를 마치는데 경남에서만 3만여 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이어 월드컵 열기에 들떠있는 민심은 농촌을 잊었는지 자치단체의 일손돕기 창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오상곡(창녕군 농정과):"금년도에는 아직까지 선거도 있고 그래서, 부족한 실정입니다."

수입 개방에다 한미 FTA 협상으로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농민은, 당장 일손이 없어 올해 농사를 아예 놓치지 않을까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번기 일손이 없어요”
    • 입력 2006-06-06 21:32:13
    • 수정2006-06-06 23:27:52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농촌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농번깁니다만 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할 수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팔순 할머니 세 명이 모여 양파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30도를 넘는 초여름 뙤약볕 아래 하루종일 땀을 흘리지만, 노인들일라 일손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최점순(81세):"창녕군 창녕읍 '늙은 우리밖에 없는데 어떡합니까? 마늘 심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되고 캐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되고..." 바쁜 농사철이라 젊은 사람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최기자(창녕군 창녕읍):"5만 원씩을 줘도 일군이 없습니다. 일군을 구하기가 진짜 힘듭니다. 농촌에..." 이러다 보니, 들녘 곳곳에는 애써 키워놓고도 수확을 하지 못한 마늘과 양파, 보리가 널려 있습니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끝내야하는 모내기도 덩달아 늦어져 경남의 모내기 실적은 52%에 머물고 있습니다. 양파와 마늘 재배, 모내기 등 봄 농사를 마치는데 경남에서만 3만여 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이어 월드컵 열기에 들떠있는 민심은 농촌을 잊었는지 자치단체의 일손돕기 창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오상곡(창녕군 농정과):"금년도에는 아직까지 선거도 있고 그래서, 부족한 실정입니다." 수입 개방에다 한미 FTA 협상으로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농민은, 당장 일손이 없어 올해 농사를 아예 놓치지 않을까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