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목숨 건 행사 강행

입력 2006.07.11 (22:13) 수정 2006.07.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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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이 지나갈 때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주도 졸업여행을 강행했는가 하면 강에서 카누를 타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 관광중인 이 여행객들은 태풍이 한창 위력을 떨치던 어제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학생들입니다.

당초 예약한 항공기는 악천후로 결항돼 7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학생 : "(부모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도착하면 전화 드린다고..."

학부모들은 안전이 우려된다며 학교측에 여행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폭우가 쏟아지는데 사고 같은 것이 나면 누가 책임지냐? 지금 꼭 가야되는 것도 아니고...."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항공사측이 비행기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혀 여행일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에선 하천에서 카누를 타고 생태조사에 나섰던 초등학교 교사들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여기서도 주최측이 행사연기요청을 묵살하고 강행해 결국 조난을 당했습니다.

경기도 평택호에선 태풍 속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던 40대 남자가 표류하다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자원봉사 학생 : "만약 일찍 발견되지 않앗다며 서해로 떠밀려가는 위험한 상황에..."

모두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무모한 행동과 사고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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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속 목숨 건 행사 강행
    • 입력 2006-07-11 21:21:43
    • 수정2006-07-11 2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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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이 지나갈 때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주도 졸업여행을 강행했는가 하면 강에서 카누를 타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 관광중인 이 여행객들은 태풍이 한창 위력을 떨치던 어제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학생들입니다. 당초 예약한 항공기는 악천후로 결항돼 7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학생 : "(부모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도착하면 전화 드린다고..." 학부모들은 안전이 우려된다며 학교측에 여행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폭우가 쏟아지는데 사고 같은 것이 나면 누가 책임지냐? 지금 꼭 가야되는 것도 아니고...."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항공사측이 비행기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혀 여행일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에선 하천에서 카누를 타고 생태조사에 나섰던 초등학교 교사들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여기서도 주최측이 행사연기요청을 묵살하고 강행해 결국 조난을 당했습니다. 경기도 평택호에선 태풍 속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던 40대 남자가 표류하다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자원봉사 학생 : "만약 일찍 발견되지 않앗다며 서해로 떠밀려가는 위험한 상황에..." 모두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무모한 행동과 사고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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