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계 정상화될까

<앵커 멘트>

정부는 당분간 일본 새내각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일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일지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취임한 아베 신임총리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한일 양국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동북아 지역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새 총리가 취임한 만큼 언제쯤 한일정상회담이 열릴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 당국자는 일본측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측의 제스쳐가 있기 전엔 우리는 기존 입장 그대로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신사참배를 하는 일본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신임총리의 추후 행보에 따라 회담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베는 지난 4월 신사참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총리로서 참배를 할 지에 대해선 아직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이원덕(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행동으로서 야스쿠니를 공식참배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그러한 야스쿠니 참배를 공식 참배하지 않는 그런 상황을 일단 우리가 어떻게 인식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일본군 위안부는 없다는 망언을 했던 나카가와의 자민당 정조회장 발탁 등은 관계 정상화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는 최근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아시아외교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고이즈미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한국,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이미 관계정상화를 위한 접촉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중일관계 정상화의 진척도 한일관계에 또하나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