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안고 달리는 어린이 통학버스

입력 2006.10.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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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의 통학용 차량들이 대부분 신고되지 않거나 외부에서 영업용 차량을 임대한 것이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치원의 통학용 승합차에 어린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발은 바닥에 닿지도 않습니다.

어른용 좌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는 있으나마나, 아예 떼어버린 차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치원 통학 인솔 교사: "(아이들이 차 안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절대 위험하지 않고요.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게 저희가 교육을 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여쭤보지 마시고요"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의 통학 차량입니다. 보호발판이 없는 것은 물론 어린이용 안전벨트도 전혀 부착돼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 차량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노란색 자가용 승합차에 안전벨트와 보조발판 등의 각종 안전 장비를 장착한 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데다 많은 비용마저 들기 때문에 신고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운행중인 유치원 통학버스 6천백여 대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차량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천9백여 대.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량 운행비를 아끼려고 외부 영업용 차량 등을 임대해 사용하는 유치원도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인터뷰>유치원 원장: "차 사고 기사 두고 뭐 보험료, 기름값 다 하면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기사들도 속을 썩이는 경우도 무척 많고..."

특히 임대차 대부분은 여러 곳과 중복 계약을 맺고 있어 난폭운전과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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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안고 달리는 어린이 통학버스
    • 입력 2006-10-17 2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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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의 통학용 차량들이 대부분 신고되지 않거나 외부에서 영업용 차량을 임대한 것이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치원의 통학용 승합차에 어린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발은 바닥에 닿지도 않습니다. 어른용 좌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는 있으나마나, 아예 떼어버린 차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치원 통학 인솔 교사: "(아이들이 차 안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절대 위험하지 않고요.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게 저희가 교육을 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여쭤보지 마시고요"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의 통학 차량입니다. 보호발판이 없는 것은 물론 어린이용 안전벨트도 전혀 부착돼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 차량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노란색 자가용 승합차에 안전벨트와 보조발판 등의 각종 안전 장비를 장착한 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데다 많은 비용마저 들기 때문에 신고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운행중인 유치원 통학버스 6천백여 대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차량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천9백여 대.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량 운행비를 아끼려고 외부 영업용 차량 등을 임대해 사용하는 유치원도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인터뷰>유치원 원장: "차 사고 기사 두고 뭐 보험료, 기름값 다 하면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기사들도 속을 썩이는 경우도 무척 많고..." 특히 임대차 대부분은 여러 곳과 중복 계약을 맺고 있어 난폭운전과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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