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시킬 돌파구 찾았나

<앵커 멘트>

유엔의 대북제재를 앞두고 전개된 6자회담 당사국간의 치열한 외교전은 이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한이 과연 국제사회 압력에 굴복해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다음주면 가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 때만 해도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방문했던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어제 특사자격으로 평양에 들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면서 외교가엔 기대섞인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미중 회담에서도 탕 특사는 방북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탕특사는 미국의 입장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이고 김위원장의 제안도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전하면서 북미 중재에 나섰습니다.

대북 금융제재 철회와 6자회담 복귀의 선후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북미에게 탕특사가 어떤 해법을 내놨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교환한 자체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김정일 위원장이 추가적인 핵실험계획이 없다는 말을 했다면 대화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진린포(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북한이 중국의 외교 성과에 부합하지 않으면 앞으로 중국 뿐 아니라 북한의 외교공간도 갈수록 감소될 것이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오늘도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탕특사의 발언으로 봐 북미관계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다음주로 보입니다.

라이스 장관이 러시아 방문을 끝으로 귀국하면서 방문결과를 정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각국의 최종 입장이 나오는 다음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