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사카자키균 검출’ 은폐 의혹

입력 2006.10.23 (22:09) 수정 2006.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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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약청이 지난해 분유에서 유아에게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을 검출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KBS 취재 결과로도 확인된 내용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국내 68종의 조제분유에 대해 사카자키균 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3개 제품에서 6개월 미만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용역 결과를 무시하고 올해 5월 자체 재검사를 실시해 유아용 분유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문창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성급한 발표로 파장을 일으킨 비난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위한 반복 검사를 했다."

그러나 식약청 발표는 사실과 다릅니다.

KBS가 단독입수한 분유업체의 내부 문건.

자체 조사결과 국내에 시판 중인 4종의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국산 분유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다는 사실은 BBC가 보도한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연구보고서에서도 확인됩니다.

<인터뷰> 식품연구원 관계자: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제품 수거해 일부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달 국내 유통중인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처음으로 보고했습니다.

반면 식약청은 4차례나 실시한 자체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해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파장이 우려되니까 엉터리 검사를 하고 결과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거 아니냐."

사카자키균은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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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사카자키균 검출’ 은폐 의혹
    • 입력 2006-10-23 21:27:22
    • 수정2006-10-24 07: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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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약청이 지난해 분유에서 유아에게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을 검출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KBS 취재 결과로도 확인된 내용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국내 68종의 조제분유에 대해 사카자키균 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3개 제품에서 6개월 미만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용역 결과를 무시하고 올해 5월 자체 재검사를 실시해 유아용 분유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문창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성급한 발표로 파장을 일으킨 비난 때문에 신중한 접근을 위한 반복 검사를 했다." 그러나 식약청 발표는 사실과 다릅니다. KBS가 단독입수한 분유업체의 내부 문건. 자체 조사결과 국내에 시판 중인 4종의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국산 분유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다는 사실은 BBC가 보도한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연구보고서에서도 확인됩니다. <인터뷰> 식품연구원 관계자: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제품 수거해 일부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달 국내 유통중인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처음으로 보고했습니다. 반면 식약청은 4차례나 실시한 자체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해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파장이 우려되니까 엉터리 검사를 하고 결과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거 아니냐." 사카자키균은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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