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밀한 중재 외교”

<엥커 멘트>

6자회담 재개 합의가 나오기까지는 중국의 끈질기고 치밀한 중재외교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출발점은 탕자쉬안 중국 특사의 미국,북한 연쇄 방문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인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단행된 북한의 핵실험은 북미 대화의 동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6자회담이 물건너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탕자쉬안 중국 특사의 미국과 평양을 오가는 방문으로 꺼져가던 6자 회담의 불씨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나왔고 이런 흐름에서 지난달 25일 중국은 북미중 3자 비밀접촉을 구상하고 사흘뒤인 지난 주말에 주중 미국 대사관을 통해 3자 회동을 긴급 제안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그제와 어제 잇따라 베이징에 도착했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까지 포함한 3개국 회동이 어제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습니다.

7시간의 마라톤 회동이 이어졌고 힐과 우다웨이의 지속적인 설득끝에 북한은 결국 6자 회담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대략 7시간 동안 양자가 또는 3자가 함께 회담을 했고 어느 때는 서서 회담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실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3자 회동 제안에서부터 6자 회담 재개 결정까지, 중국은 신속하고 치밀한 외교력을 발휘해 북한 핵사태를 반전시키는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