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발 클 듯…남북관계 ‘냉각’ 우려

입력 2006.11.16 (22:15) 수정 2006.11.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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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이번 찬성표결 결정에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반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당분간은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권문제는 북한이 탈북자 문제와 함께 최근 특히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인권을 거론하면 제도 전복, 체제 붕괴 기도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가 대북인권결의를 채택했을 때도 미국의 체제 붕괴전략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결의안 찬성을 결정한 남한을 향해서도 반민족적 배신행위라고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를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관계 복원은 더 어렵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견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을 의식한 듯 "대북화해정책 기조는 변화가 없고 일시적 불쾌감을 표시하겠지만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6자회담을 북미관계 해결의 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자회담에서 우리의 입지와 영향력이 축소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회담 과정 속에서 남쪽에 대해 과거에 비해서는 의중을 덜 밝힌다든지 중재 역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입장을 바꾼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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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반발 클 듯…남북관계 ‘냉각’ 우려
    • 입력 2006-11-16 21:00:37
    • 수정2006-11-16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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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이번 찬성표결 결정에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반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당분간은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권문제는 북한이 탈북자 문제와 함께 최근 특히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인권을 거론하면 제도 전복, 체제 붕괴 기도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가 대북인권결의를 채택했을 때도 미국의 체제 붕괴전략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결의안 찬성을 결정한 남한을 향해서도 반민족적 배신행위라고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를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관계 복원은 더 어렵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견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을 의식한 듯 "대북화해정책 기조는 변화가 없고 일시적 불쾌감을 표시하겠지만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6자회담을 북미관계 해결의 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자회담에서 우리의 입지와 영향력이 축소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회담 과정 속에서 남쪽에 대해 과거에 비해서는 의중을 덜 밝힌다든지 중재 역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입장을 바꾼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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