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집값 영향 적을 듯

<앵커 멘트>

그렇다면 학군 개편으로 집값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별 영향이 없고 오히려 강남지역의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집값 상승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바로 강남의 우수한 교육 여건입니다.

<인터뷰>이순재(서울시 가좌동): "학교, 학원 그런 게 제일 필요한 거 같더라구요."

<인터뷰>이분영(서울시 북가좌동): "저도 한번 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많이... 아이들 때문에..."

일단 강북 학생도 강남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면 이런 강남으로의 학군 이전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강남 집값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인터뷰>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 "편의시설, 주거 커뮤니티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학군 프리미엄 하나를 잡는다고 강남 집값 상승률 둔화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실제로 내신성적의 비중이 커지면서 강남 8학군이 불리해진 지난 97년 1월, 이들 지역의 집값은 오히려 전달보다 더 많이 뛰었습니다.

지난 99년 1월, 이번엔 송파와 강동구가 8학군에서 밀려났지만 그 뒤로도 두 지역의 집값은 강남.서초 못지않은 강세를 이어갑니다.

교육문제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학군제 개편이 강남지역의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북 학생들이 전.월세를 얻어 강남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종완 (RE멤버스 대표): "전세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여지가 있고 전세가격이 오른다면 매매가격도 떨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교육문제와 부동산 시장,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강남 집값 상승요인은 복합적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