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강 유역의 고려인들

입력 2006.12.15 (22:17) 수정 2006.12.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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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인하면 흔히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를 떠올립니다만 코카사스 산맥 너머 러시아 남부에도 10만명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다시 돈강 유역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을 신성범 특파원이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방도시의 축제같은 풍경... 그러나 한국이 아니라 러시아땅 고려인들의 잔치입니다.

거대한 돈강 유역 로스토프 지방을 중심으로 러시아 남부에만 10만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 북쪽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중앙 아시아에서 다시 러시아땅으로..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러시아어 족보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오 보리스 (고려인 3세/58세): "할아버지...오가이 모이세이 바부시카(할머니) 박 마리야..."

이정숙 할머니는 화물열차에 실렸던 스물세살 새댁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녹취>이정숙 (로스토프 거주/92세): "가슬(가을)에 그해(1937년) 팔월 열닷새날에 우리는 바곤(화물열차)에 앉았지"

아들 김 미하일씨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농장의 주인입니다.

<녹취>김 미하일 (로스토프고려인협회장):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에 살다가 아버지어머니와 함께 일곱살때 이곳 로스토프로 이사를 왔어요."

내년이면 강제이주 70주년, 이제 비록 국적은 러시아이지만 뿌리는 잊지 말고 살자는 것이 고려인들의 다짐입니다.

로스토프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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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강 유역의 고려인들
    • 입력 2006-12-15 21:39:55
    • 수정2006-12-15 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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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인하면 흔히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를 떠올립니다만 코카사스 산맥 너머 러시아 남부에도 10만명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다시 돈강 유역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을 신성범 특파원이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방도시의 축제같은 풍경... 그러나 한국이 아니라 러시아땅 고려인들의 잔치입니다. 거대한 돈강 유역 로스토프 지방을 중심으로 러시아 남부에만 10만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 북쪽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중앙 아시아에서 다시 러시아땅으로..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러시아어 족보까지 만들었습니다. <녹취>오 보리스 (고려인 3세/58세): "할아버지...오가이 모이세이 바부시카(할머니) 박 마리야..." 이정숙 할머니는 화물열차에 실렸던 스물세살 새댁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녹취>이정숙 (로스토프 거주/92세): "가슬(가을)에 그해(1937년) 팔월 열닷새날에 우리는 바곤(화물열차)에 앉았지" 아들 김 미하일씨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농장의 주인입니다. <녹취>김 미하일 (로스토프고려인협회장):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에 살다가 아버지어머니와 함께 일곱살때 이곳 로스토프로 이사를 왔어요." 내년이면 강제이주 70주년, 이제 비록 국적은 러시아이지만 뿌리는 잊지 말고 살자는 것이 고려인들의 다짐입니다. 로스토프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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