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가스 누출…9명 질식

입력 2007.0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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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영장에서 유독가스가 새나와 9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소독약을 잘못 투입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심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여 명이 수영을 즐기던 대낮 실내 수영장 건물이 가스로 뒤덮혔습니다.

유독가스는 지하 1층에서 시작돼 계단을 타고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수 십 명이 대피하고 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이종열 (피해 환자): "갑자기 숨이 탁 막히면서 가슴이 답답한거야. 죽겠더라구. 이게 무슨 냄새냐구.."

구토와 호흡 곤란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피명령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피해 환자: "(안내방송 들으셨나요?) 그런 것 없어요. 우리가 알아서 나왔지 죽겠으니까."

지하에서 수질소독제를 응집제가 들어있는 다른 탱크에 잘못 집어 넣는 바람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독가스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사고 현장에는 온종일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수영장은 그러나 사고가 난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영업을 재개해 이용객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모두 영문도 모르고 수영장을 찾았던 시민들입니다.

<인터뷰>김명자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위험성이 있다고 하면 얘기를 해서 집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집으로 가려고 했어요. 지금."

수영장 측의 안전 불감증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BS뉴스 심연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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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 가스 누출…9명 질식
    • 입력 2007-01-10 21:26:10
    뉴스 9
<앵커 멘트> 수영장에서 유독가스가 새나와 9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소독약을 잘못 투입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심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여 명이 수영을 즐기던 대낮 실내 수영장 건물이 가스로 뒤덮혔습니다. 유독가스는 지하 1층에서 시작돼 계단을 타고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수 십 명이 대피하고 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이종열 (피해 환자): "갑자기 숨이 탁 막히면서 가슴이 답답한거야. 죽겠더라구. 이게 무슨 냄새냐구.." 구토와 호흡 곤란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대피명령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피해 환자: "(안내방송 들으셨나요?) 그런 것 없어요. 우리가 알아서 나왔지 죽겠으니까." 지하에서 수질소독제를 응집제가 들어있는 다른 탱크에 잘못 집어 넣는 바람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독가스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사고 현장에는 온종일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수영장은 그러나 사고가 난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영업을 재개해 이용객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모두 영문도 모르고 수영장을 찾았던 시민들입니다. <인터뷰>김명자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위험성이 있다고 하면 얘기를 해서 집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집으로 가려고 했어요. 지금." 수영장 측의 안전 불감증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BS뉴스 심연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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