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습지 보호’ 정책 논란…시민단체 람사 보이콧?
입력 2007.08.19 (22:08)
수정 2007.08.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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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갖고 있는 습지, 하지만 보호되기는 커녕 매립과 개발계획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무분별한 습지개발이 계속될 경우 내년에 열릴 환경올림픽 람사총회의 개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갯잔디 군락을 자랑하는 사천 광포만 갯벌.
해안선이 자연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검은머리갈매기 등 겨울 철새들이 찾아 람사 습지 등록이 추진되던 곳입니다.
사천시는 이곳의 일부를 메워 조선소 등 공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광포만 주민: "먹고살기 좋겠지. 사람도 늘고 그러면 좋을까 싶지."
또 다른 철새 도래지, 마산 창포만.
물이 빠지자 주민들은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왜가리와 백로도 부지런히 배를 채웁니다.
이 지역은 지난 90년대 말 한차례 매립이 추진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매립계획은 최근 마산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무산되자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 해안에서 매립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40여 곳.
대부분 지자체들이 경제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대(경상남도 해양환경보전담당): "환경보전 논리로 경제적으로 궁핍해간다면 나중에 시민들도 없어지고 마산시가 없어진다는 그런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들은 내년 10월 경남에서 열릴 람사총회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희자(마산창원환경연합 사무국장): "저희 NGO가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저희가 바라보는 눈으로 저희들 보고서를, 습지 보고서를 람사당국에 제출하려고 합니다."
습지와 철새 보호를 주제로 한 람사총회는 민간단체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기재(부산대학교 교수): "한쪽은 습지 보존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한쪽은 매립을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습지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논란 속에 람사총회가 자칫 반쪽짜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생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갖고 있는 습지, 하지만 보호되기는 커녕 매립과 개발계획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무분별한 습지개발이 계속될 경우 내년에 열릴 환경올림픽 람사총회의 개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갯잔디 군락을 자랑하는 사천 광포만 갯벌.
해안선이 자연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검은머리갈매기 등 겨울 철새들이 찾아 람사 습지 등록이 추진되던 곳입니다.
사천시는 이곳의 일부를 메워 조선소 등 공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광포만 주민: "먹고살기 좋겠지. 사람도 늘고 그러면 좋을까 싶지."
또 다른 철새 도래지, 마산 창포만.
물이 빠지자 주민들은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왜가리와 백로도 부지런히 배를 채웁니다.
이 지역은 지난 90년대 말 한차례 매립이 추진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매립계획은 최근 마산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무산되자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 해안에서 매립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40여 곳.
대부분 지자체들이 경제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대(경상남도 해양환경보전담당): "환경보전 논리로 경제적으로 궁핍해간다면 나중에 시민들도 없어지고 마산시가 없어진다는 그런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들은 내년 10월 경남에서 열릴 람사총회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희자(마산창원환경연합 사무국장): "저희 NGO가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저희가 바라보는 눈으로 저희들 보고서를, 습지 보고서를 람사당국에 제출하려고 합니다."
습지와 철새 보호를 주제로 한 람사총회는 민간단체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기재(부산대학교 교수): "한쪽은 습지 보존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한쪽은 매립을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습지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논란 속에 람사총회가 자칫 반쪽짜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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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8-19 21:09:51
- 수정2007-08-19 22:34:14
<앵커 멘트>
생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갖고 있는 습지, 하지만 보호되기는 커녕 매립과 개발계획이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무분별한 습지개발이 계속될 경우 내년에 열릴 환경올림픽 람사총회의 개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갯잔디 군락을 자랑하는 사천 광포만 갯벌.
해안선이 자연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검은머리갈매기 등 겨울 철새들이 찾아 람사 습지 등록이 추진되던 곳입니다.
사천시는 이곳의 일부를 메워 조선소 등 공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광포만 주민: "먹고살기 좋겠지. 사람도 늘고 그러면 좋을까 싶지."
또 다른 철새 도래지, 마산 창포만.
물이 빠지자 주민들은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왜가리와 백로도 부지런히 배를 채웁니다.
이 지역은 지난 90년대 말 한차례 매립이 추진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매립계획은 최근 마산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무산되자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 해안에서 매립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40여 곳.
대부분 지자체들이 경제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대(경상남도 해양환경보전담당): "환경보전 논리로 경제적으로 궁핍해간다면 나중에 시민들도 없어지고 마산시가 없어진다는 그런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들은 내년 10월 경남에서 열릴 람사총회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희자(마산창원환경연합 사무국장): "저희 NGO가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저희가 바라보는 눈으로 저희들 보고서를, 습지 보고서를 람사당국에 제출하려고 합니다."
습지와 철새 보호를 주제로 한 람사총회는 민간단체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주기재(부산대학교 교수): "한쪽은 습지 보존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한쪽은 매립을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습지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논란 속에 람사총회가 자칫 반쪽짜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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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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