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인터넷 뱅킹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그 안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한 돈이 최신 해킹 수법에 의해 빼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모리 해킹이라는 신종 해킹 수법에 의해 감염된 컴퓨터 단말기로 송금을 시작합니다.
시중 은행에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설치한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작동합니다.
송금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금감원이 해킹 방지를 위한 최후의 안전보루라고 공언한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 OTP가 만들어낸 암호까지 입력합니다.
송금을 실시하자 돈이 지정한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건네졌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나 돈 받을 사람의 계좌에서 확인한 결과 아무런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낸 돈은 해커가 미리 정한 취재기자의 계좌에 입금됐고 액수도 송금한 1,000 원이 아닌 9,000 원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받을 사람은 물론 송금 액수까지 마음대로 조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메모리 해킹 수법이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녹취> 해커 : "(이 툴을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한 은행만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네댓 시간 걸렸습니다."
메모리 해킹은 램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주기억 장치를 공격해서 은행 서버로 보내는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하는 최신 해킹 기법입니다.
여기에 보관된 은행계좌가 변조될 경우 우리가 인터넷 뱅킹을 통해 보내는 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타고 컴퓨터 단말기를 한꺼번에 감염시킬 경우 수백만 명의 은행 잔고를 해커가 마음먹은 대로 빼돌리는 초대형 금융사고가 가능해집니다.
메모리 해킹에 의한 피해는 어느 한 은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녹취> "(다른 은행에도 다 쓸 수 있는 해킹툴도 만들 수 있습니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한국의 은행이 약 스무 개 정도라면 한 달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연인원 3천8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강국 한국의 인터넷 뱅킹에 경계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인터넷 뱅킹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그 안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한 돈이 최신 해킹 수법에 의해 빼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모리 해킹이라는 신종 해킹 수법에 의해 감염된 컴퓨터 단말기로 송금을 시작합니다.
시중 은행에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설치한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작동합니다.
송금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금감원이 해킹 방지를 위한 최후의 안전보루라고 공언한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 OTP가 만들어낸 암호까지 입력합니다.
송금을 실시하자 돈이 지정한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건네졌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나 돈 받을 사람의 계좌에서 확인한 결과 아무런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낸 돈은 해커가 미리 정한 취재기자의 계좌에 입금됐고 액수도 송금한 1,000 원이 아닌 9,000 원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받을 사람은 물론 송금 액수까지 마음대로 조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메모리 해킹 수법이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녹취> 해커 : "(이 툴을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한 은행만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네댓 시간 걸렸습니다."
메모리 해킹은 램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주기억 장치를 공격해서 은행 서버로 보내는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하는 최신 해킹 기법입니다.
여기에 보관된 은행계좌가 변조될 경우 우리가 인터넷 뱅킹을 통해 보내는 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타고 컴퓨터 단말기를 한꺼번에 감염시킬 경우 수백만 명의 은행 잔고를 해커가 마음먹은 대로 빼돌리는 초대형 금융사고가 가능해집니다.
메모리 해킹에 의한 피해는 어느 한 은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녹취> "(다른 은행에도 다 쓸 수 있는 해킹툴도 만들 수 있습니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한국의 은행이 약 스무 개 정도라면 한 달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연인원 3천8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강국 한국의 인터넷 뱅킹에 경계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넷 뱅킹에도 ‘구멍’
-
- 입력 2007-08-26 21:00:55
<앵커 멘트>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인터넷 뱅킹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그 안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한 돈이 최신 해킹 수법에 의해 빼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모리 해킹이라는 신종 해킹 수법에 의해 감염된 컴퓨터 단말기로 송금을 시작합니다.
시중 은행에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설치한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작동합니다.
송금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금감원이 해킹 방지를 위한 최후의 안전보루라고 공언한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 OTP가 만들어낸 암호까지 입력합니다.
송금을 실시하자 돈이 지정한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건네졌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나 돈 받을 사람의 계좌에서 확인한 결과 아무런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낸 돈은 해커가 미리 정한 취재기자의 계좌에 입금됐고 액수도 송금한 1,000 원이 아닌 9,000 원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받을 사람은 물론 송금 액수까지 마음대로 조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메모리 해킹 수법이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녹취> 해커 : "(이 툴을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한 은행만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네댓 시간 걸렸습니다."
메모리 해킹은 램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주기억 장치를 공격해서 은행 서버로 보내는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하는 최신 해킹 기법입니다.
여기에 보관된 은행계좌가 변조될 경우 우리가 인터넷 뱅킹을 통해 보내는 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타고 컴퓨터 단말기를 한꺼번에 감염시킬 경우 수백만 명의 은행 잔고를 해커가 마음먹은 대로 빼돌리는 초대형 금융사고가 가능해집니다.
메모리 해킹에 의한 피해는 어느 한 은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녹취> "(다른 은행에도 다 쓸 수 있는 해킹툴도 만들 수 있습니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한국의 은행이 약 스무 개 정도라면 한 달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연인원 3천8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강국 한국의 인터넷 뱅킹에 경계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
-
민경욱 기자 minkw@kbs.co.kr
민경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