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유행처럼 번진 ‘여론조사 오남용’

입력 2007.08.27 (22:12) 수정 2007.08.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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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나라당 경선에서 확인됐습니다만 선거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부터 여론조사는 정치권의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정치개혁의 일환이다, 당심과 민심을 골고루 반영한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한귀영(여론조사 전문가) : "여론조사는 현 시점에서 민심의 추이를 살펴보는 참고용 자료이다."

특히 여론조사에는 오차가 존재하지만 정치권의 경선에선 1% 차이라도 표로 환산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김지연(여론조사 전문가) : "후보를 결정하는 수단으로서 전환될 경우 표본오차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무시되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표의 등가성 문제도 시비거립니다.

한나라당 경선의 경우 여론조사 응답자 한 사람이 선거인단 투표 여섯 사람 몫으로 간주됐고 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도 여론조사 응답자 한 사람은 선거인단 4명 몫입니다.

<녹취>이현우(서강대 정외과 교수) : "외국의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

그 정당에 맞는 후보를 뽑는데 반대 정당의 지지자도 참여함으로써 정당 정치의 기본 원칙을 저버렸다는 것, 이로 인한 역선택의 가능성도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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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유행처럼 번진 ‘여론조사 오남용’
    • 입력 2007-08-27 21:07:35
    • 수정2007-08-27 2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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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나라당 경선에서 확인됐습니다만 선거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부터 여론조사는 정치권의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정치개혁의 일환이다, 당심과 민심을 골고루 반영한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한귀영(여론조사 전문가) : "여론조사는 현 시점에서 민심의 추이를 살펴보는 참고용 자료이다." 특히 여론조사에는 오차가 존재하지만 정치권의 경선에선 1% 차이라도 표로 환산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녹취>김지연(여론조사 전문가) : "후보를 결정하는 수단으로서 전환될 경우 표본오차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무시되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표의 등가성 문제도 시비거립니다. 한나라당 경선의 경우 여론조사 응답자 한 사람이 선거인단 투표 여섯 사람 몫으로 간주됐고 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도 여론조사 응답자 한 사람은 선거인단 4명 몫입니다. <녹취>이현우(서강대 정외과 교수) : "외국의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 그 정당에 맞는 후보를 뽑는데 반대 정당의 지지자도 참여함으로써 정당 정치의 기본 원칙을 저버렸다는 것, 이로 인한 역선택의 가능성도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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