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동물들도 ‘살빼기 전쟁’

<앵커 멘트>

동물도 사람처럼 몸매관리를 할까요?

지나치게 살찐 동물의 경우 어떻게 살빼기를 하는지 임종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좁은 우리 안에서 뚱뚱한 코끼리가 할 수 있는 운동이란 천천히 걷거나 한 쪽 다리 들기, 그리고 이리저리 몸 흔들기 정도입니다.

<인터뷰>최준영(7살): "코끼리가 너무 뚱뚱해서 살을 빼야 할 것 같아요."

반갑게 인사까지 하며 정신없이 먹이를 받아먹는 반달 가슴곰도 비만 관리 대상입니다.

운동에 한창인 코끼리 가족입니다.

하지만 좁은 우리에 갇혀 있기 때문에 야생상태보다 운동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급기야 동물원이 다이어트 식단이란 비상처방을 내 놓았습니다.

코끼리의 경우 살이 찌기 쉬운 사료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대신 야생 먹이에 가까운 건초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도 고기의 양을 3분의 2 정도로 줄이고 일주일에 한번은 비록 우리 안에서지만 토끼를 사냥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정락(동물 영양사): "적게 주면서 필요한 영양소가 어떤 것인지 또한 생장상태에 따라서 (먹이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먹이를 직접 주지 않고 구석구석 숨겨놓는 것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방법, 하지만 아기 동물들에겐 특별 이유식이 제공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