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뭐길래…억대 로비까지

입력 2007.09.03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대학들은 왜 억대의 금품로비까지 해가며 사이버 대학에 매달리고 있는 걸까요?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부 김 모 부이사관에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지방의 한 전문대학.

이 대학 부설 사이버대학은 2002년에 400명 정원으로 설립되지만 다른 대학과는 달리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납니다.

대학 측은 소위 잘 나가던 김 부이사관을 통해 2년제인 사이버대학을 4년제로 승격시키기 위해 집중 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Y전문대학 관계자 : "알면서 모른다고 하는 건 아니고요, 답변하기가 좀....(돈 준 사람이) 설립자 아들 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이버대학이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2년부터.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받아 학사편입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손쉽게 학점을 딸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사이버대학은 특히 정원 외로 과목별 수강을 하는 시간제 등록생이 정원의 3-4배가 될 정도로 학생이 몰렸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강의비용은 그대로지만 정원 외 학생을 통해 연간 5억여 원의 초과수익까지 가능했습니다.

이 대학은 또 전문대 특성화 사업과 누리 사업을 통해서도 교육부로부터 해마다 3-40억 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이버대학 뭐길래…억대 로비까지
    • 입력 2007-09-03 21:22:18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대학들은 왜 억대의 금품로비까지 해가며 사이버 대학에 매달리고 있는 걸까요?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부 김 모 부이사관에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지방의 한 전문대학. 이 대학 부설 사이버대학은 2002년에 400명 정원으로 설립되지만 다른 대학과는 달리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납니다. 대학 측은 소위 잘 나가던 김 부이사관을 통해 2년제인 사이버대학을 4년제로 승격시키기 위해 집중 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Y전문대학 관계자 : "알면서 모른다고 하는 건 아니고요, 답변하기가 좀....(돈 준 사람이) 설립자 아들 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이버대학이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2년부터.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받아 학사편입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손쉽게 학점을 딸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사이버대학은 특히 정원 외로 과목별 수강을 하는 시간제 등록생이 정원의 3-4배가 될 정도로 학생이 몰렸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강의비용은 그대로지만 정원 외 학생을 통해 연간 5억여 원의 초과수익까지 가능했습니다. 이 대학은 또 전문대 특성화 사업과 누리 사업을 통해서도 교육부로부터 해마다 3-40억 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