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외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경찰 수사 확대

[알립니다] 리포트 영상과 텍스트에서 공개된 일부 학교 실명을 명예 보호 차원에서 무기명으로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른 외고에서도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른 외고 특별전형에서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모 외고 입시 관계자가 수원지역 특목고 입시 학원에서 입시 설명회를 마치고 돌아간 뒤 영어 문제 12 문항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입니다.

외고에 지원했던 한 학생의 부모는 이 가운데 몇몇 문항이 그대로 출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3문제 알려주면서 애들한테 답이라도 외워라, 시험 본 애들 말 들어봤더니 문제가 지문이 똑같이 나왔고 답만 1,2,3,4,5 번호 순서만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김포외고 사태 이후 생긴 인터넷 카페에도 '양심고백','증언'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개 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신을 경기도의 특목고 학원 강사라고 소개한 어떤 이는 "외고 관계자가 돈을 주면 학원에서 수석합격자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제의했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렸습니다.

경찰도 "7개 외고에서 유출된 문제를 직접 봤다"고 주장한 입시 학원 강사의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포경찰서 관계자 : "여러가지 외고가 있기 때문에 경찰청 특수 수사과에서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넘긴거죠."

그러나 시험 문제를 처음 빼돌린 김포외고 이 모 교사의 컴퓨터 복원과 신병 확보가 늦어지는데다, 경기도 교육청은 대책 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