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태권도, 이제는 변해야 산다
입력 2007.11.17 (22:09)
수정 2007.11.17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해온 우리의 태권도. 하지만 올림픽 퇴출설이 다시 제기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살릴 묘책은 없는지 김완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말로 진행되는 태권도는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태권도는 전 세계 187개국 7천만 명이 즐기는 지구촌 스포츠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위원) : "태권도는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답답합니다.
실전에서 화려한 기술은 사라져가고, 어떤 것이 점수고, 누가 이겼는지조차 불분명해 팬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5년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 기로에 섰지만 IOC에 낸 개혁프로그램이 받아들여져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녹취>로게 위원장 : "태권도는 올림픽에 잔류합니다."
지금도 퇴출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TV 방송권료만 봐도 28개 올림픽 종목 가운데 최하위 수준, 세계선수권대회만 비교해도, 태권도의 개혁프로그램을 모방해 올림픽 잔류를 노리는 복싱의 1/10도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연맹은 김운용 1인 체제 이후, 대륙별로 나뉘어 주도권 쟁탈에 관심이 쏠려 있고, 변화를 주도해야 할 종주국 협회 임원은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까지 IOC 권고를 빌미로 올림픽 종목인 우리 태권도와 통합해, 유명무실해진 위상을 되살리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사면초가에서 벗어나는 길은 변화의 모색입니다.
우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한 전자채점기, 즉 전자호구의 진화가 절실합니다.
오는 2009년 IOC가 종목을 결정하는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여는 만큼, 그때까지 전 세계 선수들을 만족시키고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합니다.
<인터뷰>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시범경기 통해 문제점 보완해 2012년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것입니다."
품새의 세계화도 대안입니다.
지난 세계품새대회에서 확인된 것처럼, 정신 수양에 관심이 높아진 전 세계 중장년층과 섬세한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독일 품새 단체전 우승자 : "품새는 예술적인 가치까지 조화"
또, 태권도를 스포츠가 아닌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답보상태에 놓인 태권도공원 조성을 서둘러 중국 소림사처럼 가꾸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해온 우리의 태권도. 하지만 올림픽 퇴출설이 다시 제기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살릴 묘책은 없는지 김완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말로 진행되는 태권도는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태권도는 전 세계 187개국 7천만 명이 즐기는 지구촌 스포츠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위원) : "태권도는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답답합니다.
실전에서 화려한 기술은 사라져가고, 어떤 것이 점수고, 누가 이겼는지조차 불분명해 팬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5년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 기로에 섰지만 IOC에 낸 개혁프로그램이 받아들여져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녹취>로게 위원장 : "태권도는 올림픽에 잔류합니다."
지금도 퇴출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TV 방송권료만 봐도 28개 올림픽 종목 가운데 최하위 수준, 세계선수권대회만 비교해도, 태권도의 개혁프로그램을 모방해 올림픽 잔류를 노리는 복싱의 1/10도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연맹은 김운용 1인 체제 이후, 대륙별로 나뉘어 주도권 쟁탈에 관심이 쏠려 있고, 변화를 주도해야 할 종주국 협회 임원은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까지 IOC 권고를 빌미로 올림픽 종목인 우리 태권도와 통합해, 유명무실해진 위상을 되살리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사면초가에서 벗어나는 길은 변화의 모색입니다.
우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한 전자채점기, 즉 전자호구의 진화가 절실합니다.
오는 2009년 IOC가 종목을 결정하는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여는 만큼, 그때까지 전 세계 선수들을 만족시키고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합니다.
<인터뷰>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시범경기 통해 문제점 보완해 2012년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것입니다."
품새의 세계화도 대안입니다.
지난 세계품새대회에서 확인된 것처럼, 정신 수양에 관심이 높아진 전 세계 중장년층과 섬세한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독일 품새 단체전 우승자 : "품새는 예술적인 가치까지 조화"
또, 태권도를 스포츠가 아닌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답보상태에 놓인 태권도공원 조성을 서둘러 중국 소림사처럼 가꾸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태권도, 이제는 변해야 산다
-
- 입력 2007-11-17 21:09:49
- 수정2007-11-17 22:22:06
<앵커 멘트>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해온 우리의 태권도. 하지만 올림픽 퇴출설이 다시 제기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살릴 묘책은 없는지 김완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말로 진행되는 태권도는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태권도는 전 세계 187개국 7천만 명이 즐기는 지구촌 스포츠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위원) : "태권도는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답답합니다.
실전에서 화려한 기술은 사라져가고, 어떤 것이 점수고, 누가 이겼는지조차 불분명해 팬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5년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 기로에 섰지만 IOC에 낸 개혁프로그램이 받아들여져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녹취>로게 위원장 : "태권도는 올림픽에 잔류합니다."
지금도 퇴출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TV 방송권료만 봐도 28개 올림픽 종목 가운데 최하위 수준, 세계선수권대회만 비교해도, 태권도의 개혁프로그램을 모방해 올림픽 잔류를 노리는 복싱의 1/10도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연맹은 김운용 1인 체제 이후, 대륙별로 나뉘어 주도권 쟁탈에 관심이 쏠려 있고, 변화를 주도해야 할 종주국 협회 임원은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까지 IOC 권고를 빌미로 올림픽 종목인 우리 태권도와 통합해, 유명무실해진 위상을 되살리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사면초가에서 벗어나는 길은 변화의 모색입니다.
우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한 전자채점기, 즉 전자호구의 진화가 절실합니다.
오는 2009년 IOC가 종목을 결정하는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여는 만큼, 그때까지 전 세계 선수들을 만족시키고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합니다.
<인터뷰>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시범경기 통해 문제점 보완해 2012년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것입니다."
품새의 세계화도 대안입니다.
지난 세계품새대회에서 확인된 것처럼, 정신 수양에 관심이 높아진 전 세계 중장년층과 섬세한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독일 품새 단체전 우승자 : "품새는 예술적인 가치까지 조화"
또, 태권도를 스포츠가 아닌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답보상태에 놓인 태권도공원 조성을 서둘러 중국 소림사처럼 가꾸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
-
김완수 기자 kbsace@kbs.co.kr
김완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