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들의 비밀

입력 2007.11.24 (21:40) 수정 2007.11.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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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권을 팔기도 힘겹다는 요즘 문학시장에서도 수십만 명의 독자들을 몰고 다니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주목받는 비결을 나신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살에 실패한 여자와 사형수의 사랑 얘기로 인기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원작소설은 90만부 가량 팔린 공지영 씨의 동명 베스트셀러.

데뷔 20년째인 그녀의 작품은 발표 사실 자체가 곧 화제입니다.

서점에서도 이내 그녀를 알아본 팬들에 둘러싸입니다.

<현장음> "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요."

자택 집필실은 작은 도서관입니다.

40대 중반, 세 번의 이혼이 남긴 상처는 이곳의 책들로 인해 치유됐고, 문학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지영(소설가) : "남들이 들으면 놀랄 정도로 온갖 책을 다 읽어요. 책을 통해 사람들을 읽고 직업을 읽고 세상을 읽어내서 충전해요."

고통과 경험에서 빚어낸 작품들은 수십만 권씩 팔립니다.

보통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문학으로 형상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터뷰> 방민호(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대중들은 인간주의적, 휴머니즘적 지향성을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난세의 지도자상을 재조명해 인기를 모았던 대하 사극입니다.

원작 소설은 김훈씨의 베스트셀러로 백만 부 가까이 팔렸습니다.

기자 생활 27년 동안 명문장으로도 유명했던 김훈 씨.

데뷔 10년 만에 대표적 중견 작가가 됐습니다.

역사를 배경 삼아 인간 내면을 탐구한 작품들은 수십만 독자를 열광시켰습니다.

<인터뷰>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한국 자체가 굴곡 많은 현대사를 겪었기 때문에 역사적 가정을 즐기죠."

그는 연필이 아니면 글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김훈(소설가) : "내 몸으로 글을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있어야만 글을 쓸 수 있죠"

또한, 문학이 문단 밖으로 나와 시대와 독자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훈(소설가) : "그분들은 자기네가 살고 있는 일상적 삶을 누가 대신 좀 잘 설명해주고 표현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어요."

두 작가는 이른바 문단과는 거리를 둔 채 창작에 몰두하고 독자들과의 교감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독자들의 외면으로 위기론에 휩싸인 한국문학이 두 작가를 주목하는 까닭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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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비밀
    • 입력 2007-11-24 21:20:06
    • 수정2007-11-24 21:47:49
    뉴스 9
<앵커 멘트> 만 권을 팔기도 힘겹다는 요즘 문학시장에서도 수십만 명의 독자들을 몰고 다니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주목받는 비결을 나신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살에 실패한 여자와 사형수의 사랑 얘기로 인기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원작소설은 90만부 가량 팔린 공지영 씨의 동명 베스트셀러. 데뷔 20년째인 그녀의 작품은 발표 사실 자체가 곧 화제입니다. 서점에서도 이내 그녀를 알아본 팬들에 둘러싸입니다. <현장음> "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요." 자택 집필실은 작은 도서관입니다. 40대 중반, 세 번의 이혼이 남긴 상처는 이곳의 책들로 인해 치유됐고, 문학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인터뷰> 공지영(소설가) : "남들이 들으면 놀랄 정도로 온갖 책을 다 읽어요. 책을 통해 사람들을 읽고 직업을 읽고 세상을 읽어내서 충전해요." 고통과 경험에서 빚어낸 작품들은 수십만 권씩 팔립니다. 보통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문학으로 형상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터뷰> 방민호(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대중들은 인간주의적, 휴머니즘적 지향성을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난세의 지도자상을 재조명해 인기를 모았던 대하 사극입니다. 원작 소설은 김훈씨의 베스트셀러로 백만 부 가까이 팔렸습니다. 기자 생활 27년 동안 명문장으로도 유명했던 김훈 씨. 데뷔 10년 만에 대표적 중견 작가가 됐습니다. 역사를 배경 삼아 인간 내면을 탐구한 작품들은 수십만 독자를 열광시켰습니다. <인터뷰>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한국 자체가 굴곡 많은 현대사를 겪었기 때문에 역사적 가정을 즐기죠." 그는 연필이 아니면 글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김훈(소설가) : "내 몸으로 글을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있어야만 글을 쓸 수 있죠" 또한, 문학이 문단 밖으로 나와 시대와 독자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훈(소설가) : "그분들은 자기네가 살고 있는 일상적 삶을 누가 대신 좀 잘 설명해주고 표현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어요." 두 작가는 이른바 문단과는 거리를 둔 채 창작에 몰두하고 독자들과의 교감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독자들의 외면으로 위기론에 휩싸인 한국문학이 두 작가를 주목하는 까닭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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