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섬’ 1,419개 공식 등록

<앵커 멘트>

무인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섬, 과연 몇개나 될까요?

정부가 각종 첨단 기술을 이용해 지적도에는 없는 섬 1419개를 찾아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서남단 홍도의 끝 자락, 바다 위에서 만난 작은 바위섬.

거센 파도를 견디며 우리의 바다를 지켜온 이 섬은 단순한 돌섬에서 이제 당당한 대한민국의 섬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행정자치부가 이 섬을 포함해 우리나라 지적공부에 없었던 1제곱미터가 넘는 크기의 이른바 '주인없는 섬'들을 일일이 찾아내 공식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새롭게 우리나라 영토가 된 섬들은 천4백19개.

면적은 3천296만여 제곱미터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섬들은 모두 4천410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지적공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당시의 열악한 기술 때문에 규모가 작은 섬들은 제대로 측량되지 않았던 겁니다.

최근 위성사진과 각종 첨단 관측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땅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다도해를 상징하는 홍도에서 가진 우리섬 찾기 선포식에는 행자부와 전남도 관계자들도 참석해 호적을 찾은 우리 섬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박명재(행자부 장관): "이 섬들을 잘 활용하겠다."

정부는 새로 등록된 섬들을 6개월 동안 공시한 뒤 이의 제기가 없으면 국유지로 귀속해 관광과 해양자원 개발 등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시범지역인 홍도주변의 미등록 섬들을 등록한 뒤 오는 2010년까지 전국의 새로운 섬들에 대한 등록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