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사리’, 방제작업 최대 고비

입력 2007.12.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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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도 충남 태안을 찾는 자원봉사자는 줄을 이었습니다.
내일은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한사리여서 기름제거 작업도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름 범벅이 된 해변에 앉아 갯바위를 닦고 또 닦습니다.

김명택 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일주일째, 사나흘 일손을 돕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도에서 올라왔다가 기름 피해의 참상을 보고는, 아예 찜질방에 숙소를 정하고 눌러 앉았습니다.

<인터뷰> 김명택(자원봉사 일주일째): "물때가 안 맞으면 2-3시간 밖에 못해요.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안주영 씨도 열흘째 기름 냄새 독한 바닷가를 누비고 있습니다.

젊음의 패기를 살려 기름띠 제거작업은 물론 방제장비 관리도 선뜻 자청했습니다.

<녹취> "기름 묻은 장화는 이쪽으로 주시고 장갑은 버리세요.."

태안을 살리자는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자원봉사자는 벌써 3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한사리'가 내일로 다가오면서 방제작업은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기름띠가 다시 해안으로 밀려오거나 수거된 흡착 폐기물이 다시 쓸려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중으로 폐기물을 모두 수거하기위해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는 물론 이처럼 농업용 트랙터까지 동원했습니다.

내일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각은 오후 5시 3분으로, 썰물 때보다 7미터 가까이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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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한사리’, 방제작업 최대 고비
    • 입력 2007-12-24 2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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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도 충남 태안을 찾는 자원봉사자는 줄을 이었습니다. 내일은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한사리여서 기름제거 작업도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름 범벅이 된 해변에 앉아 갯바위를 닦고 또 닦습니다. 김명택 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일주일째, 사나흘 일손을 돕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도에서 올라왔다가 기름 피해의 참상을 보고는, 아예 찜질방에 숙소를 정하고 눌러 앉았습니다. <인터뷰> 김명택(자원봉사 일주일째): "물때가 안 맞으면 2-3시간 밖에 못해요.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안주영 씨도 열흘째 기름 냄새 독한 바닷가를 누비고 있습니다. 젊음의 패기를 살려 기름띠 제거작업은 물론 방제장비 관리도 선뜻 자청했습니다. <녹취> "기름 묻은 장화는 이쪽으로 주시고 장갑은 버리세요.." 태안을 살리자는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자원봉사자는 벌써 3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한사리'가 내일로 다가오면서 방제작업은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기름띠가 다시 해안으로 밀려오거나 수거된 흡착 폐기물이 다시 쓸려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중으로 폐기물을 모두 수거하기위해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는 물론 이처럼 농업용 트랙터까지 동원했습니다. 내일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각은 오후 5시 3분으로, 썰물 때보다 7미터 가까이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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