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사흘째 많은 눈…피해 속출

<앵커 멘트>

사흘째 내린 폭설로 특히 호남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잇딴 교통사고로 출근길 대혼란이 벌어졌고 시설 하우스 피해도 컸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남지역에는 오늘도 시간당 3-4cm씩의 폭설이 계속됐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은 정읍 31.5cm를 최고로 광주 28.8, 9cm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에 내린 눈은 12월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년 전 적설량에 육박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폭설에 시설하우스가 힘없이 주저앉아 어린 묘목이 지붕에 깔렸습니다.

<인터뷰> 농민 : "어제 두번이나 쓸었는데 아침에 와서 보니깐 깔려있더라..."

폭설로 변압기가 고장나 난방설비 작동이 멈춘 한 시설은 관엽식물이 냉해를 입었고 밭에서 기르던 월동배추는 눈이 쌓여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눈으로 인한 불편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광주시내 진입 도로.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했고, 버스가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지각사태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 "길이 미끄럽고요. 대중교통 이용할려고 평소보다 30분 빨리 나왔어요."

오늘 아침 광주시내에서는 승용차와 버스가 추돌해 주변 도로가 극심한 혼잡이 빚었고, 호남고속도로에서도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히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하루 광주와 군산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15편이 결항됐으며, 주요 섬을 잇는 여객선도 대부분 끊겨 섬 주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