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관리 실무 담당자 또 잠적

입력 2008.01.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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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의 비자금 관리 실무를 담당했다고 지목된 전략기획실 최모간부도 지난해 12월 이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이 핵심 참고인들을 조직적으로 도피시키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삼성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집무실 등과 함께 전략기획실 소속 최 모 부장의 경기도 분당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자금 관리 실무를 맡았다고 지목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최 부장은 곧바로 특검팀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이미 지난 해 12월 초 회사 측에 병가를 낸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최00 부장 가족 : "몸이 좀 아파서 요양을 갔다구요. 며칠 됐습니다. (언제 올라오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해 11월 검찰 수사 착수 무렵 해외로 출국한 전략기획실 김 모 부장과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책상 속에서 비자금 대책문건이 발견된 삼성증권 감사팀장 강 모 씨까지 포함하면 벌써 3명의 삼성 관계자가 특검팀과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비자금 의혹 수사의 핵심 참고인들을 삼성그룹 측이 조직적으로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각자 미국 연수와 휴직, 병가 등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는 것일 뿐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오늘도 삼성탈레스 박태진 사장과 삼성전자 장병조 부사장 등을 소환해 차명 계좌 개설 경위 등을 따져 물었습니다.

특검팀은 최 모 부장 등 비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는 삼성그룹 실무자들이 잇따라 잠적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검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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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자금 관리 실무 담당자 또 잠적
    • 입력 2008-01-28 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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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의 비자금 관리 실무를 담당했다고 지목된 전략기획실 최모간부도 지난해 12월 이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이 핵심 참고인들을 조직적으로 도피시키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삼성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집무실 등과 함께 전략기획실 소속 최 모 부장의 경기도 분당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자금 관리 실무를 맡았다고 지목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최 부장은 곧바로 특검팀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이미 지난 해 12월 초 회사 측에 병가를 낸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최00 부장 가족 : "몸이 좀 아파서 요양을 갔다구요. 며칠 됐습니다. (언제 올라오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해 11월 검찰 수사 착수 무렵 해외로 출국한 전략기획실 김 모 부장과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책상 속에서 비자금 대책문건이 발견된 삼성증권 감사팀장 강 모 씨까지 포함하면 벌써 3명의 삼성 관계자가 특검팀과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비자금 의혹 수사의 핵심 참고인들을 삼성그룹 측이 조직적으로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각자 미국 연수와 휴직, 병가 등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는 것일 뿐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오늘도 삼성탈레스 박태진 사장과 삼성전자 장병조 부사장 등을 소환해 차명 계좌 개설 경위 등을 따져 물었습니다. 특검팀은 최 모 부장 등 비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는 삼성그룹 실무자들이 잇따라 잠적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검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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