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개선 방안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과연 사교육이 줄어들지 또 교사 확충엔 문제가 없는지 유원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정부가 수능대신 보기로한 영어능력시험.
인수위는 대학입시에서 영어 듣기와 읽기는 등급제로, 말하기와 쓰기는 합격,불합격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입시 자율에서 대학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숩니다.
대학들이 영어능력시험의 반영 비율을 높이면 사교육을 잡기 힘들고 반대로 시험을 너무 쉽게 내면 대학이 다른 영어시험을 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순(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영어 평가하는 방법을 바뀌지 않으면 영어현장에서 영어표현 전혀 안 바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의 영어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기 위주의 영어교육은 수준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학생부 성적과 직결될 경우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미경(학부모/서울 신림동) : "과외비가 더 들 것 같아요. 영어수업을 하면 잘 하는 애는 따라가지만 못하는 애는 더 처질 것 같아요."
인수위가 제시한 영어전용교사의 연봉은 2천8백만 원. 서울에서 영어회화가 가능한 강사들의 연봉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계약직 신분에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만족할지도 의문입니다.
인수위는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5년 동안 4조 원을 쓰고 중고등학교의 영어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으로 낮추겠다고 발혔습니다.
4조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말하기 위주의 교육이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최대 15명을 넘어서지않도록 학생수를 아직도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나름대로 영어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거죠."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할 인수위가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제시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개선 방안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과연 사교육이 줄어들지 또 교사 확충엔 문제가 없는지 유원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정부가 수능대신 보기로한 영어능력시험.
인수위는 대학입시에서 영어 듣기와 읽기는 등급제로, 말하기와 쓰기는 합격,불합격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입시 자율에서 대학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숩니다.
대학들이 영어능력시험의 반영 비율을 높이면 사교육을 잡기 힘들고 반대로 시험을 너무 쉽게 내면 대학이 다른 영어시험을 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순(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영어 평가하는 방법을 바뀌지 않으면 영어현장에서 영어표현 전혀 안 바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의 영어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기 위주의 영어교육은 수준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학생부 성적과 직결될 경우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미경(학부모/서울 신림동) : "과외비가 더 들 것 같아요. 영어수업을 하면 잘 하는 애는 따라가지만 못하는 애는 더 처질 것 같아요."
인수위가 제시한 영어전용교사의 연봉은 2천8백만 원. 서울에서 영어회화가 가능한 강사들의 연봉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계약직 신분에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만족할지도 의문입니다.
인수위는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5년 동안 4조 원을 쓰고 중고등학교의 영어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으로 낮추겠다고 발혔습니다.
4조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말하기 위주의 교육이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최대 15명을 넘어서지않도록 학생수를 아직도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나름대로 영어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거죠."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할 인수위가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제시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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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기준과 여건 마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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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30 20:55:21
<앵커 멘트>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개선 방안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과연 사교육이 줄어들지 또 교사 확충엔 문제가 없는지 유원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정부가 수능대신 보기로한 영어능력시험.
인수위는 대학입시에서 영어 듣기와 읽기는 등급제로, 말하기와 쓰기는 합격,불합격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입시 자율에서 대학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숩니다.
대학들이 영어능력시험의 반영 비율을 높이면 사교육을 잡기 힘들고 반대로 시험을 너무 쉽게 내면 대학이 다른 영어시험을 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순(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영어 평가하는 방법을 바뀌지 않으면 영어현장에서 영어표현 전혀 안 바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의 영어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기 위주의 영어교육은 수준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학생부 성적과 직결될 경우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미경(학부모/서울 신림동) : "과외비가 더 들 것 같아요. 영어수업을 하면 잘 하는 애는 따라가지만 못하는 애는 더 처질 것 같아요."
인수위가 제시한 영어전용교사의 연봉은 2천8백만 원. 서울에서 영어회화가 가능한 강사들의 연봉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계약직 신분에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만족할지도 의문입니다.
인수위는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5년 동안 4조 원을 쓰고 중고등학교의 영어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으로 낮추겠다고 발혔습니다.
4조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말하기 위주의 교육이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최대 15명을 넘어서지않도록 학생수를 아직도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나름대로 영어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거죠."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할 인수위가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제시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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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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