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협상 결렬…FIFA에 중재 요청

입력 2008.02.26 (21:56) 수정 2008.02.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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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월드컵 예선전에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두번째 협상에서도 완강히 거부해 이 문제는 결국 FIFA 중재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한의 입장 차이는 두번째 협상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이었습니다.

조중연 대표단장은 3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끝까지 거부해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중연(축구협회 부회장)

우리 대표단은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장에 성조기가 걸리고 미국 국가가 연주된 점을 강조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같은 민족인 남북한이 국기와 국가를 따로 쓸 필요가 있느냐는 게 북한이 내세운 반대 이유입니다.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응원단과 취재진 방북 등 다른 문제에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추가 실무 회담을 제의했지만 축구협회는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 FIFA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중연(축구협회 부회장)

이로써 남북한은 국기 게양 등의 문제를 FIFA 중재로 해결해야하는 국제적으로도 드문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축구협회는 제3국 개최같은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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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축구 협상 결렬…FIFA에 중재 요청
    • 입력 2008-02-26 21:17:10
    • 수정2008-02-26 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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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월드컵 예선전에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두번째 협상에서도 완강히 거부해 이 문제는 결국 FIFA 중재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한의 입장 차이는 두번째 협상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이었습니다. 조중연 대표단장은 3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끝까지 거부해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중연(축구협회 부회장) 우리 대표단은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장에 성조기가 걸리고 미국 국가가 연주된 점을 강조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같은 민족인 남북한이 국기와 국가를 따로 쓸 필요가 있느냐는 게 북한이 내세운 반대 이유입니다.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응원단과 취재진 방북 등 다른 문제에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추가 실무 회담을 제의했지만 축구협회는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 FIFA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중연(축구협회 부회장) 이로써 남북한은 국기 게양 등의 문제를 FIFA 중재로 해결해야하는 국제적으로도 드문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축구협회는 제3국 개최같은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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