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자녀 위치 확인 서비스

입력 2008.05.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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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안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최근 불안한 마음에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치정보 서비스에 가입하는 분들 크게 늘고 있습니다만, 제값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김남진 씨는 최근 아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동 통신사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는 딸의 위치 정보가 제대로 맞지 않아 불만입니다.

<인터뷰> 김남진 : "2km 정도 오차가 생긴다는데 실제로는 8km까지 오차가 생겨요. 도심 지역에서 8km면 아이 위치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이죠."

실제 이 서비스를 확인해봤습니다.

김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내내 구로구 독산동 자신의 가게에 머물렀습니다.

첫번째 메시지 독산동 부근으로 날아왔습니다.

30분뒤 두번째 메시지 기업은행 가리봉동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이어 세번째 신한은행 독산동 지점으로 나옵니다.

그대로 있는 아이가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애순 씨도 최근 위치 확인 서비스 무료 체험을 해봤습니다.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있을 때건 집에 있을 때건 또 학원에 있을 때도 모두 동으로만 표시됩니다.

정작 휴대전화를 소지한 아이의 전파가 잡히는 기지국 위치만 나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애순 : "어느 동 부근이라고만 나오면 그 동이 굉장히 넓은데 어디라고 정확히 나오지 않으니까 그거 가지고는 믿을 수가 없는거죠."

대부분 이동통신 회사의 위치 확인 서비스가 이렇게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영업점에선 위치를 정확히 맞출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녹취> 대리점 관계자 : "한 10미터 안 서클까지 어디로 움직이는지 여섯번, 다섯 번 정도 어머니한테 문자 메시지가 가요."

위치 확인 서비스 가입자는 한 이동통신사에서만 지난 1월 6만 5천 여명에서 4월에는 11만 4천 여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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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자녀 위치 확인 서비스
    • 입력 2008-05-02 2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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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안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최근 불안한 마음에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치정보 서비스에 가입하는 분들 크게 늘고 있습니다만, 제값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김남진 씨는 최근 아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동 통신사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는 딸의 위치 정보가 제대로 맞지 않아 불만입니다. <인터뷰> 김남진 : "2km 정도 오차가 생긴다는데 실제로는 8km까지 오차가 생겨요. 도심 지역에서 8km면 아이 위치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이죠." 실제 이 서비스를 확인해봤습니다. 김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내내 구로구 독산동 자신의 가게에 머물렀습니다. 첫번째 메시지 독산동 부근으로 날아왔습니다. 30분뒤 두번째 메시지 기업은행 가리봉동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이어 세번째 신한은행 독산동 지점으로 나옵니다. 그대로 있는 아이가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애순 씨도 최근 위치 확인 서비스 무료 체험을 해봤습니다.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있을 때건 집에 있을 때건 또 학원에 있을 때도 모두 동으로만 표시됩니다. 정작 휴대전화를 소지한 아이의 전파가 잡히는 기지국 위치만 나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애순 : "어느 동 부근이라고만 나오면 그 동이 굉장히 넓은데 어디라고 정확히 나오지 않으니까 그거 가지고는 믿을 수가 없는거죠." 대부분 이동통신 회사의 위치 확인 서비스가 이렇게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영업점에선 위치를 정확히 맞출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녹취> 대리점 관계자 : "한 10미터 안 서클까지 어디로 움직이는지 여섯번, 다섯 번 정도 어머니한테 문자 메시지가 가요." 위치 확인 서비스 가입자는 한 이동통신사에서만 지난 1월 6만 5천 여명에서 4월에는 11만 4천 여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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