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석유공사 압수수색…공기업 수사 전방위 확대

입력 2008.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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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수사 배경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석유공사가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공기업 수사착수 선언 사흘만에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장실과 부사장실 등 임원실과 재무처, 개발본부 등이 집중 수색 대상이었습니다.

이밖에 한승수 총리의 해외순방 수행단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김 모 전 개발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석유공사 임원들이 자원 개발 기금 수십 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는 게 검찰이 밝힌 수사 배경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한 돈으로 정치권이나 정부 부처에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석유공사가 해외 유전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컨설팅 회사 등으로부터 관행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은 또 가스공사와 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 10여곳의 수사첩보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하고 수사착수를 지시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검찰의 숨겨진 의도가 의심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검찰은 "만연한 공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일 뿐, 배경이나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공기업 사이에서는 "보복성 표적 수사"라는 반발 여론도 나오고 있어 수사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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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석유공사 압수수색…공기업 수사 전방위 확대
    • 입력 2008-05-15 2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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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수사 배경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석유공사가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공기업 수사착수 선언 사흘만에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장실과 부사장실 등 임원실과 재무처, 개발본부 등이 집중 수색 대상이었습니다. 이밖에 한승수 총리의 해외순방 수행단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김 모 전 개발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석유공사 임원들이 자원 개발 기금 수십 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는 게 검찰이 밝힌 수사 배경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한 돈으로 정치권이나 정부 부처에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석유공사가 해외 유전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컨설팅 회사 등으로부터 관행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은 또 가스공사와 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 10여곳의 수사첩보를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하고 수사착수를 지시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검찰의 숨겨진 의도가 의심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검찰은 "만연한 공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일 뿐, 배경이나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공기업 사이에서는 "보복성 표적 수사"라는 반발 여론도 나오고 있어 수사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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