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철근값이 폭등하자 값싼 중국산이 대량으로 수입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중국산 철근이 KS 규격에 미달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막 들어온 배에서 철근을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 철근 수십만 톤이 부두에 쌓입니다.
중국산 철근의 겉 포장에는 이렇게 13밀리미터 규격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벗겨보면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식표에 두께가 12mm로 돼 있습니다.
13mm로 규정된 현행 KS규격엔 1mm가 못미칩니다.
이번엔 강도, 390으로 표시돼 KS규격 400과 크게 차이 납니다.
19mm 짜리 철근도 중국산은 18mm로 규격미달입니다.
수입업체 측에서는 국내 판매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업체 임원 : "규격미달 맞아요. 내수용이 아니라 제3국에 다시 팔려고 그냥 쌓아만놓은 거에요..."
그러나 보관용이라던 철근을 외부로 팔아 넘기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철근을 싣기전에 규격을 표시한 표를 떼는 장면도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자루에는 이렇게 하루 종일 떼어낸 인식표 수백장이 가득합니다.
철근을 싣고 나가는 차량을 추적해 봤습니다.
<녹취> 철근 운송업자 : "기사가 떼어 달라고 해서 뗏다니까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역장측도 국내 유통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하역장 관계자 : "주로 (철강) 대리점으로 가요, (건설 현장으로)바로 보내라고 하면 바로 보내기도 하고..."
중국산 철근의 수입량은 원자개 가격이 폭등하면서 계속 늘어 한달에 1~2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품에 비해 값이 톤당 15만 원 정도가 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류재석(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규격에 미달되는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내구성이 떨어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인 철근, 규격 미달인 철근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건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강민수입니다.
최근 철근값이 폭등하자 값싼 중국산이 대량으로 수입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중국산 철근이 KS 규격에 미달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막 들어온 배에서 철근을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 철근 수십만 톤이 부두에 쌓입니다.
중국산 철근의 겉 포장에는 이렇게 13밀리미터 규격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벗겨보면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식표에 두께가 12mm로 돼 있습니다.
13mm로 규정된 현행 KS규격엔 1mm가 못미칩니다.
이번엔 강도, 390으로 표시돼 KS규격 400과 크게 차이 납니다.
19mm 짜리 철근도 중국산은 18mm로 규격미달입니다.
수입업체 측에서는 국내 판매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업체 임원 : "규격미달 맞아요. 내수용이 아니라 제3국에 다시 팔려고 그냥 쌓아만놓은 거에요..."
그러나 보관용이라던 철근을 외부로 팔아 넘기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철근을 싣기전에 규격을 표시한 표를 떼는 장면도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자루에는 이렇게 하루 종일 떼어낸 인식표 수백장이 가득합니다.
철근을 싣고 나가는 차량을 추적해 봤습니다.
<녹취> 철근 운송업자 : "기사가 떼어 달라고 해서 뗏다니까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역장측도 국내 유통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하역장 관계자 : "주로 (철강) 대리점으로 가요, (건설 현장으로)바로 보내라고 하면 바로 보내기도 하고..."
중국산 철근의 수입량은 원자개 가격이 폭등하면서 계속 늘어 한달에 1~2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품에 비해 값이 톤당 15만 원 정도가 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류재석(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규격에 미달되는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내구성이 떨어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인 철근, 규격 미달인 철근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건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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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규격 미달 ‘중국산 철근’ 대량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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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5-15 21:28:59
<앵커 멘트>
최근 철근값이 폭등하자 값싼 중국산이 대량으로 수입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중국산 철근이 KS 규격에 미달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막 들어온 배에서 철근을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 철근 수십만 톤이 부두에 쌓입니다.
중국산 철근의 겉 포장에는 이렇게 13밀리미터 규격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벗겨보면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식표에 두께가 12mm로 돼 있습니다.
13mm로 규정된 현행 KS규격엔 1mm가 못미칩니다.
이번엔 강도, 390으로 표시돼 KS규격 400과 크게 차이 납니다.
19mm 짜리 철근도 중국산은 18mm로 규격미달입니다.
수입업체 측에서는 국내 판매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업체 임원 : "규격미달 맞아요. 내수용이 아니라 제3국에 다시 팔려고 그냥 쌓아만놓은 거에요..."
그러나 보관용이라던 철근을 외부로 팔아 넘기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철근을 싣기전에 규격을 표시한 표를 떼는 장면도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자루에는 이렇게 하루 종일 떼어낸 인식표 수백장이 가득합니다.
철근을 싣고 나가는 차량을 추적해 봤습니다.
<녹취> 철근 운송업자 : "기사가 떼어 달라고 해서 뗏다니까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역장측도 국내 유통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하역장 관계자 : "주로 (철강) 대리점으로 가요, (건설 현장으로)바로 보내라고 하면 바로 보내기도 하고..."
중국산 철근의 수입량은 원자개 가격이 폭등하면서 계속 늘어 한달에 1~2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품에 비해 값이 톤당 15만 원 정도가 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류재석(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규격에 미달되는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내구성이 떨어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인 철근, 규격 미달인 철근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건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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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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