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호품 비리 의혹…유혈 사태

입력 2008.05.23 (22:03) 수정 2008.05.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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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현장에서 구호물품이 빼돌려진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해 유혈사태가 났습니다.

현지에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한 건물이라고는 한 채도 남지 않은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 밤낮을 노숙할 수 밖에 없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구호품은 텐트입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직접 저장성에 있는 텐트 제조공장을 방문해 텐트생산을 독려할 정도입니다.

<녹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그러나 일부 피해지역에서 부패관리들의 개입으로 구호물품을 빼돌리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이재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유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어제 만명이 숨진 더양시 뤄장현에서 이재민 수천명이 구호품을 빼돌리는 화물트럭을 발견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쓰촨성 정부도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텐트 유출을 인정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리청윈 (쓰촨성 부성장) : "감찰단 12명을 재난 파견해 진상을 조사하고 진상이 드러나는대로 엄정 처벌하겠다"

천막이 필요없는 이곳 청두시에서도 구호용 텐트가 유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중국 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청두에서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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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구호품 비리 의혹…유혈 사태
    • 입력 2008-05-23 21:26:02
    • 수정2008-05-26 23: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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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현장에서 구호물품이 빼돌려진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이 경찰과 충돌해 유혈사태가 났습니다. 현지에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한 건물이라고는 한 채도 남지 않은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 밤낮을 노숙할 수 밖에 없는 이재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구호품은 텐트입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직접 저장성에 있는 텐트 제조공장을 방문해 텐트생산을 독려할 정도입니다. <녹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그러나 일부 피해지역에서 부패관리들의 개입으로 구호물품을 빼돌리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이재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유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어제 만명이 숨진 더양시 뤄장현에서 이재민 수천명이 구호품을 빼돌리는 화물트럭을 발견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쓰촨성 정부도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텐트 유출을 인정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리청윈 (쓰촨성 부성장) : "감찰단 12명을 재난 파견해 진상을 조사하고 진상이 드러나는대로 엄정 처벌하겠다" 천막이 필요없는 이곳 청두시에서도 구호용 텐트가 유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중국 당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청두에서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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