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장관, 촛불 집회 현장 전격 방문

<앵커 멘트>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이 서울 촛불집회 현장에 나타났다가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정 장관이 촛불집회에 간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저녁 7시 반쯤.

정운천 농식품 장관이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광장에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에게 직접 쇠고기 협상 경위를 설명하고 설득을 하겠다며 시위 단상에 올라가겠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어떤 말씀 하실거에요, 올라가셔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정 장관이 서울 광장에 마련된 단상 가까이 접근하자 이내 시민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물러가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이 거센 항의에 부딪치자 정 장관은 20여 분만에 결국 물러났습니다.

농림부 측은 정 장관의 시위현장 방문이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정 장관이 갑작스럽게 결심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물러난 정 장관은 곧바로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는 뉴라이트 연합의 쇠고기 협상 찬성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