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논란 학교내까지 번져

입력 2008.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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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갈등이 학교안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교사의 체벌논란에 이어 전교조와 교육청간에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

교사가 학생에게 욕설을 하며 3분 가량 무릎을 꿇게 하고 막대기로 허벅지를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 위험이 그리 심각하지않다며 수입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하자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기도 했던 학생이 그래선 안된다고 항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학생 : "너는 이수업 받을 자격 없다, 자퇴해라, 전학가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진상 조사에 들어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교사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쇠고기를 사이에 놓고 전교조와 교육청도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학교에 설치하겠다는 전교조.

서울시교육청이 노동조합의 활동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법적 조치 방침을 밝히자, 전교조는 단체협상에서도 권장하는 현수막 설치를 막을 경우 법에 따라 고소.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박근석(서울시교육청 사무관) : "학생들의 가치관 혼란이랄지 학습권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학교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인터뷰> 현인철(전교조 대변인) : "분명히 불법적인 노동법에 위반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절차,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책임을 물을 것."

교사와 학생, 교원노조와 교육청이 맞서는 형국.. 자칫 학교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쓸릴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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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쇠고기 논란 학교내까지 번져
    • 입력 2008-07-03 2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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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갈등이 학교안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교사의 체벌논란에 이어 전교조와 교육청간에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2학년 수업시간.. 교사가 학생에게 욕설을 하며 3분 가량 무릎을 꿇게 하고 막대기로 허벅지를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 위험이 그리 심각하지않다며 수입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하자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기도 했던 학생이 그래선 안된다고 항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학생 : "너는 이수업 받을 자격 없다, 자퇴해라, 전학가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진상 조사에 들어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교사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쇠고기를 사이에 놓고 전교조와 교육청도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학교에 설치하겠다는 전교조. 서울시교육청이 노동조합의 활동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법적 조치 방침을 밝히자, 전교조는 단체협상에서도 권장하는 현수막 설치를 막을 경우 법에 따라 고소.고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박근석(서울시교육청 사무관) : "학생들의 가치관 혼란이랄지 학습권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학교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인터뷰> 현인철(전교조 대변인) : "분명히 불법적인 노동법에 위반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절차,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책임을 물을 것." 교사와 학생, 교원노조와 교육청이 맞서는 형국.. 자칫 학교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쓸릴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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