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회의 “북한, 적극 협조해야”

<앵커 멘트>

남쪽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 북한은 오늘 정부의 거듭된 전화 접촉에 아예 응하질 않았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협조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첫 반응에 따라 정부는 오늘 저녁 7시반부터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모아 대책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이에앞서 남측 당국자의 현장 조사를 허용할 것을 북측에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호년(대변인/통일부) :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대북 전화통지문을 내용을 공개한 것은, 네 차례에 걸친 전화 통화 자체를 북측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금강산 현지에 긴급 파견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긴급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 민간인이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만큼 실체적 진상 규명 노력에 북한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늑장 보고와 관련해서는 "1보로 알려야 했어야 할 것을 통상적 행정마인드로 대응한 것 아니냐"며 "이는 정부 위기 대응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