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관광객 피격 대응 ‘허술’

입력 2008.07.12 (21:34) 수정 2008.07.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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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대아산의 조치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사건 발생 후의 대응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격 사건이 일어난 금강산 해수욕장의 출입시간은 아침 6시에서 밤 11시까지.

하지만 박왕자씨는 출입제한 시간인 새벽 5시쯤 변을 당했습니다.

관광특구 내에는 10여 명의 안전관리팀이 있지만 해수욕장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없어 24시간 자유롭게 왕래하는 실정입니다.

현대아산 측은 출입금지 구역에 대해 충분히 안내했다고 해명했지만 관광객들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두현(사건 당시 금강산 관광객) : "해변에서 어디까지 접근가능하고, 어디는 가지말라는 별도의 공지사항 없어..."

철제펜스만 믿고 안전 교육과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피격 사건 이후에도 또 다른 관광단의 출발을 강행했는가 하면 금강산의 관광객들에겐 10시간이 넘도록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 현대아산은 슬쩍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윤만준(현대아산 사장) : "심사숙고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 조율을 해야 했다. 그러다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금강산은 우리 정부의 행정력이 닿지 못하는 특수지역입니다.

결국 모든 사건사고의 1차 책임은 현대아산 측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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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아산, 관광객 피격 대응 ‘허술’
    • 입력 2008-07-12 20:56:19
    • 수정2008-07-12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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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대아산의 조치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사건 발생 후의 대응도 허술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격 사건이 일어난 금강산 해수욕장의 출입시간은 아침 6시에서 밤 11시까지. 하지만 박왕자씨는 출입제한 시간인 새벽 5시쯤 변을 당했습니다. 관광특구 내에는 10여 명의 안전관리팀이 있지만 해수욕장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없어 24시간 자유롭게 왕래하는 실정입니다. 현대아산 측은 출입금지 구역에 대해 충분히 안내했다고 해명했지만 관광객들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두현(사건 당시 금강산 관광객) : "해변에서 어디까지 접근가능하고, 어디는 가지말라는 별도의 공지사항 없어..." 철제펜스만 믿고 안전 교육과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피격 사건 이후에도 또 다른 관광단의 출발을 강행했는가 하면 금강산의 관광객들에겐 10시간이 넘도록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 현대아산은 슬쩍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윤만준(현대아산 사장) : "심사숙고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 조율을 해야 했다. 그러다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금강산은 우리 정부의 행정력이 닿지 못하는 특수지역입니다. 결국 모든 사건사고의 1차 책임은 현대아산 측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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