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 ‘금품 수수’ 사건 파문

<앵커 멘트>

서울시 의회 돈 선거 파문이 정치 쟁점화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파문 확산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돈 선거 파문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한나라당으로선 뼈아픈 기억인 이른바 '차떼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세균(민주당 대표) : "한당은 부패 원조당이니까 지금까지 차떼기부터 시작해 재보선 총선 등에서 공천 헌금 비롯해서 돈과 관련된 사건 연루 안된 선거 있었던가."

정 대표는 책임질 사람은 확실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고, 해당 의원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땐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경찰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몸통은 빼고 깃털만 수사하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 선거 파문을 몰고 온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으로부터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적법하게 영수증을 발급해 문제가 될 게 없는 후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김 의장을 둘러싼 당내 계파 대결이 이번 뇌물 사건을 불러 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