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위기상황센터 설치

입력 2008.07.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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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보고 과정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낸 청와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 위기 상황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직보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입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쯤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무려 8시간 반이 걸립니다.

늑장 위기 대응에 질타가 이어지자 청와대가 보완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국가위기상황의 효율적인 관리와 대응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위기상황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위기정보상황팀은 2급 행정관이 팀장인데다,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없었으나, 확대개편된 위기상황센터는 외교안보수석이 센터장을 맡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 보고와 동시에 실장과 관련 수석들에게도 내용이 통보돼 후속 조치를 협의하게 됩니다.

전문 인력도 일부 보강되고, 매뉴얼도 구체적이고 세분화돼, 현대아산과 같은 민간업체가 청와대에 직보하는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참여정부 NSC 사무처로의 복귀는 아니며, 과거 NSC는 정책수립과 조율 과정에서 부처의 기능을 독점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정책 수립과 조율은 외교안보수석실과 수시 협의체인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등이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을 종합관리하기 위해선 수시협의체 보단 전담 상설기구가 효율적이란 비판도 제기돼, 향후 위기대응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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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가위기상황센터 설치
    • 입력 2008-07-22 20:50:31
    뉴스 9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보고 과정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낸 청와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 위기 상황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직보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입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쯤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무려 8시간 반이 걸립니다. 늑장 위기 대응에 질타가 이어지자 청와대가 보완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국가위기상황의 효율적인 관리와 대응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위기상황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위기정보상황팀은 2급 행정관이 팀장인데다,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없었으나, 확대개편된 위기상황센터는 외교안보수석이 센터장을 맡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 보고와 동시에 실장과 관련 수석들에게도 내용이 통보돼 후속 조치를 협의하게 됩니다. 전문 인력도 일부 보강되고, 매뉴얼도 구체적이고 세분화돼, 현대아산과 같은 민간업체가 청와대에 직보하는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참여정부 NSC 사무처로의 복귀는 아니며, 과거 NSC는 정책수립과 조율 과정에서 부처의 기능을 독점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정책 수립과 조율은 외교안보수석실과 수시 협의체인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등이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을 종합관리하기 위해선 수시협의체 보단 전담 상설기구가 효율적이란 비판도 제기돼, 향후 위기대응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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