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축법 입법…쇠고기 수입 제동

입력 2008.07.22 (21:55) 수정 2008.07.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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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게 국제기준을 내세우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압박했던 미국의회가 정작 자신들이 쇠고기를 수입할때는 새 가축병 예방법까지 만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이중잣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소가 많을 정도로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구제역이 발병한 뒤 미국에 대한 육류수출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조리된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의 수출길이 8년째 막혀있습니다.

미 행정부가 뒤늦게 국제수역기구, OIE가 구제역이 없다고 확인한 일부 지역의 수입 재개를 결정했지만, 이번엔 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구제역이 완전히 사라진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사육되거나 도축된 육류의 수입을 모두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녹취>팀 존슨(미국 상원의원) : "농무부의 수입재개 결정은 근시안적입니다.아르헨티나의 위험한 육류가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막을 것입니다."

초당적으로 추진된 이번 법안에는 민주,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당장 수입 재개의 피해를 우려한 미국 육류업계의 로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기준까지 무시한채 새로운 입법에 나선 미국 의회의 이중 잣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우리에겐 그저 보아넘길 부분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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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가축법 입법…쇠고기 수입 제동
    • 입력 2008-07-22 21:03:36
    • 수정2008-07-22 2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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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게 국제기준을 내세우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압박했던 미국의회가 정작 자신들이 쇠고기를 수입할때는 새 가축병 예방법까지 만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이중잣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소가 많을 정도로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구제역이 발병한 뒤 미국에 대한 육류수출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조리된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의 수출길이 8년째 막혀있습니다. 미 행정부가 뒤늦게 국제수역기구, OIE가 구제역이 없다고 확인한 일부 지역의 수입 재개를 결정했지만, 이번엔 의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구제역이 완전히 사라진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사육되거나 도축된 육류의 수입을 모두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녹취>팀 존슨(미국 상원의원) : "농무부의 수입재개 결정은 근시안적입니다.아르헨티나의 위험한 육류가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막을 것입니다." 초당적으로 추진된 이번 법안에는 민주,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당장 수입 재개의 피해를 우려한 미국 육류업계의 로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기준까지 무시한채 새로운 입법에 나선 미국 의회의 이중 잣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우리에겐 그저 보아넘길 부분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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