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도살자’ 라도반 카라치지 체포

입력 2008.07.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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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세르비아계 지도자 카라지치가 도피생활 13년만에 체포됐습니다.

파리의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잔혹한 전범으로 지목받아온 라도반 카라지치가 도피 13년 만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인터뷰>올가(국제 유고전범재판소 대변인) : "다소 놀랍지만 환영합니다. 카라지치는 13년 간이나 도피했습니다."

세르비아계 지도자였던 카라지치는 90년대 초반 유고연방 해체과정에서 독립을 선언한 보스니아를 상대로 내전을 일으켜 30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스니아 이슬람교도 8천 명을 학살하는 등 인종청소를 직접 지시한 최악의 전범으로 규탄받아왔습니다.

그는 그동안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의 비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와 유고전쟁의 희생자들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보스니아계 시민 :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이제야 붙잡혔다는 것에 혼란스럽습니다. 아버지는 전범들 때문에 숨졌습니다."

EU는 그동안 세르비아의 EU 가입 협상 조건으로 유고전범 체포를 요구해왔습니다.

세르비아는 카라지치의 체포로 고립된 민족주의 대신 경제적 실리를 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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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칸의 도살자’ 라도반 카라치지 체포
    • 입력 2008-07-22 21:04:58
    뉴스 9
<앵커 멘트>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 청소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세르비아계 지도자 카라지치가 도피생활 13년만에 체포됐습니다. 파리의 채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잔혹한 전범으로 지목받아온 라도반 카라지치가 도피 13년 만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인터뷰>올가(국제 유고전범재판소 대변인) : "다소 놀랍지만 환영합니다. 카라지치는 13년 간이나 도피했습니다." 세르비아계 지도자였던 카라지치는 90년대 초반 유고연방 해체과정에서 독립을 선언한 보스니아를 상대로 내전을 일으켜 30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스니아 이슬람교도 8천 명을 학살하는 등 인종청소를 직접 지시한 최악의 전범으로 규탄받아왔습니다. 그는 그동안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의 비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와 유고전쟁의 희생자들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보스니아계 시민 :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이제야 붙잡혔다는 것에 혼란스럽습니다. 아버지는 전범들 때문에 숨졌습니다." EU는 그동안 세르비아의 EU 가입 협상 조건으로 유고전범 체포를 요구해왔습니다. 세르비아는 카라지치의 체포로 고립된 민족주의 대신 경제적 실리를 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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