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영재 선발 방식’ 개선 시급

입력 2008.08.27 (21:55) 수정 2008.08.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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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나 영재 교육이 확대되면 그만큼 사교육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사교육 효과를 배제하는 선발 방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학원,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경시대회에 대비해 또래들은 풀기 힘든 고난도의 수학 문제를 배우고 있습니다.

경시대회 등에서 수상하면 영재교육원이나 과학영재학교 선발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크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처럼 학원을 통해 사고력을 요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접해야만 필기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학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 "학업 능력을 물어보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원들에서는 일반 학교 정규 교과에서 없는 사고력, 창의력 위주의 수학.과학 문제들을 집중 풀어주게 돼 있고..."

결국 영재 선발 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정부가 영재 교육을 강화할수록 관련 사교육 시장은 팽창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영재교육원의 경우 서류전형 뒤 영재성 검사를 통해 30%의 학생을 탈락시키기는 하지만 그 다음 치러지는 학문적성검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영재성 검사와 함께 공부에 대한 동기나 과제집착능력을 보는 인성검사의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미숙(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 : "현재 학업 성취 이런 부분만이 아니고 이 아이가 앞으로 지원을 해 줬을 때 얼마나 뻗어나갈 수 있는 있느냐 이런 잠재력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여기에 여러 교사들이 학생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체계적으로 평가한 뒤 추천하면 이를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고, 국가의 지원이 없으면 타고난 영재성이 사장될 학생으로 영재 교육 대상 자격을 구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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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영재 선발 방식’ 개선 시급
    • 입력 2008-08-27 21:12:30
    • 수정2008-08-27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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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나 영재 교육이 확대되면 그만큼 사교육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사교육 효과를 배제하는 선발 방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학원,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경시대회에 대비해 또래들은 풀기 힘든 고난도의 수학 문제를 배우고 있습니다. 경시대회 등에서 수상하면 영재교육원이나 과학영재학교 선발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크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처럼 학원을 통해 사고력을 요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접해야만 필기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학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 "학업 능력을 물어보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원들에서는 일반 학교 정규 교과에서 없는 사고력, 창의력 위주의 수학.과학 문제들을 집중 풀어주게 돼 있고..." 결국 영재 선발 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정부가 영재 교육을 강화할수록 관련 사교육 시장은 팽창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영재교육원의 경우 서류전형 뒤 영재성 검사를 통해 30%의 학생을 탈락시키기는 하지만 그 다음 치러지는 학문적성검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영재성 검사와 함께 공부에 대한 동기나 과제집착능력을 보는 인성검사의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미숙(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 : "현재 학업 성취 이런 부분만이 아니고 이 아이가 앞으로 지원을 해 줬을 때 얼마나 뻗어나갈 수 있는 있느냐 이런 잠재력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여기에 여러 교사들이 학생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체계적으로 평가한 뒤 추천하면 이를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고, 국가의 지원이 없으면 타고난 영재성이 사장될 학생으로 영재 교육 대상 자격을 구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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