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

입력 2008.09.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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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계 은행인 HSBC가 결국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그 속사정이 무엇인지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론스타와 HSBC가 맺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이 1년만에 깨졌습니다.

HS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 상황에서 자산가치의 변화를 감안할 때 외환은행 인수 조건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돼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계약상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조건은 지분 51%로, 60억 천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입니다.

그러나 HSBC는 계약 당시에 비해 외환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지자 가격 재협상을 론스타 측에 요구했습니다.

재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한국 정부의 매각 승인조차 불투명하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광수(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인수 심사과정에서 HS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싼 값으로 매물로 나오자 계약파기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금융기관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외환은행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죠."

HSBC가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10% 미만으로 쪼개 팔거나, 다른 인수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HSBC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3년 가까이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 문제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됐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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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
    • 입력 2008-09-19 21:02:47
    뉴스 9
<앵커 멘트> 영국계 은행인 HSBC가 결국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그 속사정이 무엇인지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론스타와 HSBC가 맺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이 1년만에 깨졌습니다. HS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 상황에서 자산가치의 변화를 감안할 때 외환은행 인수 조건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돼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계약상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조건은 지분 51%로, 60억 천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입니다. 그러나 HSBC는 계약 당시에 비해 외환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지자 가격 재협상을 론스타 측에 요구했습니다. 재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한국 정부의 매각 승인조차 불투명하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광수(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인수 심사과정에서 HS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싼 값으로 매물로 나오자 계약파기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금융기관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외환은행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죠." HSBC가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10% 미만으로 쪼개 팔거나, 다른 인수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HSBC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3년 가까이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 문제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됐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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